주차비가 부담되는 종합병원의 주차요금제에
대하여...
진료비는 보험혜택이 있지만 주차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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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보다 주차비가 부담되는 종합병원 주차요금제
아내가 아기를 낳기 위해서
신촌의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아기를 낳기 위한 수술을 한 수요일(5일)은 주차가 무료였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인 목요일(6일) 저녁 7시
50분부터 다음날 아침 8시 7분까지는 무료주차 한시간 할인을 받아서 11,5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7일) 저녁 8시 50분부터
토요일(8일) 오후 4시 21분까지는 할인을 적용하고서도 21,500원의 주차비가 나왔습니다.
연세의료원 주차 요금제는 지난 3월
16일부터 개선된 것이라고 합니다. 주차요금은 1시간에 3,000원입니다. 재원 환자 전원에게 1시간 무료주차권을 1일 1회 제공합니다. 또한
입원 환자의 경우에는 입원 당일과 퇴원 당일에는 8시간 무료주차권이 지급됩니다. 무료주차시간은 30분으로 종전의 15분에서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그 밖에 1일 상한제 주차요금제를 신설해서 일일 주차요금을 2만원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종전에는 일일 주차시 시간으로 계산하면 4만
9,500원을 계산해야 했다고 합니다.
나의 경우에는 아내가 입원하고 있어서 병원에서 이틀 밤을 지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잘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병원 휴게실에서 새우잠을 잤습니다. 편한 잠을 잔 것도 아닌데 아침에 출근하려고 주차비를 정산해보니 (야간 정액제를 계산하고도)
이틀 동안 33,000원이 나온 것입니다.
물론 커다란 병원을 운영하면서 넓은 주차 공간의 확보와 운영 관리를 위해서 적용한 주차
요금제라고 하지만, 서민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별히 1시간 무료주차권이 환자 한 명당 한 장만
제공되는 것은 조금 가혹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 무료주차권이 환자의 보호자에게 할당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병문안을 오는
사람들은 30분에 모든 병문안을 마쳐야 주차요금을 내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매정하게 30분 안에 병문안을 마치는 방문객들은 거의 없습니다.
환자를 만나서 위로해 주고, 환자의 보호자들에게 힘을 주고 격려하다보면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그리고 종합병원의 주차
시스템에서 공공주차장이 현재 적용하고 있는 ‘경차 할인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수술비, 치료비, 입원비도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었지만, 주차비도 상당한 부담이 되었습니다. (수술비, 치료비, 입원비는 보험
혜택도 가능하지만 주차비는 보험 혜택도 되지 않습니다)
소중한 생명의 탄생과 수술한 아내가 무사하다는 기쁨 때문에 주차비를
감수했지만, 점차 기업화되면서 병원이 돈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조금 씁쓸했습니다. 5일동안 병원에서 부득이하게 주차비로 지출된 금액이
상당한 것을 보면서, 병원이 주차비로 한몫 단단히 챙기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세브란스
병원뿐만이 아니라 다른 종합병원의 주차 시스템도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합병원을 찾는 일반 서민들이 진료비 이외에 주차비까지
걱정하면서 다니지 않도록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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