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대변인, 아예 자폭을 해라!
성매매가 아니라 발마사지였다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갑니까?
이명박 후보를 더욱 곤경에 빠뜨리는 '발마사지론'을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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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의 술자리 발언(마사지걸 선택에 대한 생활의 지혜)이 도마 위에 오르자 본격적으로 한나라당에서 반격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우선 이명박 후보의 대변인인 박형준 대변인이 <오마이뉴스>에 대하여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부언 설명으로 성매매가 아니라 발마사지였다고 수정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걸음 양보해서 발마사지로 수정한다고 치면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니 이명박 후보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약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성적인 문제를 떠나서 그야말로 후보의 정신상태에 대한 문제입니다.
'현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선배는 마사지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 (편집자에 의해 일부 생략) 그러나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 (편집자에 의해 일부 생략)'
위에서 해당 마사지걸 앞에다가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발’이라는 단어를 넣고 생각해 봅시다.
'현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선배는 발(!)마사지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 (편집자에 의해 일부 생략) 그러나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 (편집자에 의해 일부 생략)'
그러면 현재에서 근무한 선배는 못생긴 여자를 발마사지걸로 선택하는 독특한 취미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이명박 후보는 그것을 생활의 지혜로 승화시킨 꼴이 됩니다. 선배야 독특한 (성적) 취미를 갖고 있다고 하면 그만이겠지만, 그것을 토대로 생활의 지혜로 승화시킨 이명박 후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 선배의 독특한 취향에 공감한다고 봐야 할까요?
발마사지를 잘 받기 위해서 못생긴 여자를 선택하는 것이 생활의 지혜라는 이명박 후보의 생각은 도대체 어떤 근거에서 설명할 수 있을까? 지나가는 시민들을 붙들고 물어봐도 발마사지를 잘 받기 위해서 못생긴 여자를 선택하는 것이 생활의 지혜라는 말이 설득력이 있을까? 그런 이야기를 일간지 국장급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면, 말한 사람이나 듣는 사람들의 수준을 의심해 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발마사지로 단어를 바꾼다면 이명박 후보의 성매매 발언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지만, 우리는 한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정말로 독특한 취향을 갖는 후보를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건 도덕적인 차원에서 이명박 후보를 검증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해당 발언이 성매매가 아니라 발마사지였다고 하면, 이명박 후보의 발언은 다른 부분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정신적 감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매매가 아니라 발마사지였다고 한다면, 이명박 후보의 옛 선배는 특별한 취미를 가진 도착증 환자가 아닌가 의심해야 할 것이며 그러한 환자를 색출하여 찾아내어 정신병원에 보내야 할 것입니다.
단어만 바꾼다고 면죄부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커다란 오산입니다. 단어가 아니라 문장 전체를 바꿔야 합니다. 물론 이번 사태는 참석자들의 기억에 의존해서 벌어진 사건이다. 당사자들이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그동안 가끔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심심치않게 해왔습니다. 청계천을 하나님에게 바친다든지, 모 지방 자치 단체 방문 당시에 ‘기생’ 발언 등은 그야말로 후보의 인격성에 물음표를 던질 수 있는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물론 조중동이 어떤 행동을 보일 것인가는 안봐도 뻔하죠. 가능하면 외면할 것이고, 이후의 상황이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면 선봉을 자처하여 이명박 후보를 사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아니 위급한 상황에서 선봉에 서려면 이번 사태를 음모론으로 몰고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적반하장을 하려면 분위기를 보면서 몽둥이를 휘둘러야 합니다. 상식적으로 발마사지가 납득이 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상식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을 우기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그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내건 공약들이 갑자기 새롭게 보이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