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은 무서워... ^^;;; 이 글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야기... 특별히 마가복음 16장 1-8절을 읽다가 한번 써본 것입니다... ^^;; 역시 신학적이나 신앙적으로 마음에 안드시면... 어쩔 수 없죠... ^^;;; (상황 1)
- 미카엘 : 그러니까... 무덤에 앉아있다가 제자들이 들어오면 예수님이 다시 살아났다고 이야기 해주면 되는거야?
- 가브리엘 : 맞아...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갈릴리로 가서 제자들을 기다린다는 말도 해야해...
- 미카엘 : 저번에 보니까... 제자들이 모두 겁쟁이들인데... 과연 무덤으로 찾아올까?
- 가브리엘 : 그게 무슨 말이지?
- 미카엘 : 내가 뭐 무덤 속에서 기다리는게 무서워서 그러는게 아니라... 예수님 제자들이 겁쟁이들인데... 우리가 헛수고를 하는게 아닌가 해서 말이야...
- 가브리엘 : 그래서 내가 무덤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냥 가려고 하면 내가 알려주기로 했잖아...
- 미카엘 : 바꾸면 안될까??
- 가브리엘 : 미카엘... 너는 선택된 천사야!! 모든 천사들이 너의 역할을 부러워 할꺼야... 그리고 자랑스러워 할꺼고...
- 미카엘 : 그 자랑스러운 역할을 맡을 기회를 너에게 주려는 건데...
- 가브리엘 : 아니... 나는 그런 자랑스러운 천사를 친구로 둔 거로 만족해... ^^;;
가브리엘과 미카엘이 수다를 떨면서 땅에 도착합니다... (상황 2)
- 미카엘 : 이 무덤인가 보군... 무덤 문이 상당히 큰데... 0_0
- 가브리엘 : 자 문을 열어야지... (두 천사는 돌문을 엽니다...)
- 미카엘 : 컴컴하군... 시체썩는 냄새가 조금 나는데??
- 가브리엘 : 거기 시체가 누웠던 곳에 앉아 있어야 해... 조금있으면 새벽이 되니까... 서둘러...
- 미카엘 : 알았어... 재촉하긴... 그런데 조금 이상한데??
- 가브리엘 : 그럼 나는 밖에서 기다릴께...
- 미카엘 : 이, 이보게.... 친구!!! 자, 잠깐만 기다려!!
- 가브리엘 : 왜그래??
- 미카엘 : 예, 예수님이 부활한 거 맞지?
- 가브리엘 : 그런데 왜?
- 미카엘 : 여, 여기에... 시체가 아직도 있는 것 같아!!!
- 가브리엘 :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예수님은 이미 부활하셨어... (이때 들리는 핸드폰 소리...) 잠깐... 갑자기 왠 전화지?? 여보세요? 예... 가브리엘 천사 맞는데요?? 예... 예? 아... 저희들이 잘못 찾았나요?? 그러면... 예... 저기 모퉁이를 돌아서요? 예... 알았습니다... 워낙 어두워서... ^^;;
- 미카엘 : 뭐래??
- 가브리엘 : 하나님이 전화했는데... 이 무덤이 아니래... ^^;; 거기 시체는 진짜 시체고...
- 미카엘 : -_-;;; 내, 내가 손으로 더듬었단 말이야!!!
(상황 3)
- 미카엘 : 이 무덤은 확실하겠지??
- 가브리엘 : 그럴꺼야...
- 미카엘 : 그럴꺼야가 뭐야?? -_-;;;
- 가브리엘 : 앗! 저기 사람들이 온다... 예수님 제자들인가봐!! 어서 들어가...
- 미카엘 : -_-;;;
(가브리엘은 무덤 뒤에 숨고, 미카엘은 무덤 안에 예수님께서 누웠던 곳에 앉았습니다...) - 막달라 마리아 : 여기에요... 예수님이 묻히신 곳이...
- 살로메 : 어머! 여기 무덤문이 열려 있어요...
-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 어떤 놈이 무덤문을 열어놨을까요??
- 가브리엘, 미카엘 : -_-;;;;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미카엘이 준비된 멘트를 하려고 돌아서는 순간... 0_0;;;) (순간 미명에 비스듬히 들어오는 빛에 막달라 마리아의 얼굴이 반사되었는데... 그 얼굴을 본 미카엘은... 0_0;;;) - 미카엘 : -_-;;;;
- 살로메 : 누, 누구시죠??
(한편, 밖에 있던 가브리엘은...) - 가브리엘 : ?_? ... 미카엘 녀석 왜이리 조용하지? 그 간단한 대사를 잊어먹었나??
- 미카엘 : 너, 너희들은 노, 놀라지 말라... 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 나사렛 예... 수를 찾는 모양인데... 그, 그는 살아나... 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여, 여기가 그가 누... 웠던 자리니라...
- 가브리엘 : -_-;;; (혼잣말...) 미카엘 녀석 왜 이렇게 더듬어??
- 미카엘 : 가, 가서 제자들에게 예, 예수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에서 그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전 하거라...
- 가브리엘 : -_-;;; (혼잣말) 미카엘 녀석... 여자들 앞이라 수줍어서 더듬나?? (이때, 핸드폰소리... '날좀보소~~~' ... 울린다) 여보세요? 아, 하나님... 예... 그게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갑자기 미카엘 녀석이 더듬거리네요...
- 막달라 마리아 : 어머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군요...
- 미카엘 : 그, 그건 그렇고... 너, 너희들... 한밤중에 그, 그렇게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다니면... 누, 누가 봐도 귀, 귀신으로 알잖아... -_-;;;
(여자들이 떠난 후...) - 가브리엘 : 미카엘!! 왜 이렇게 더듬었냐??
- 미카엘 : 아까 그 여자들이 들어왔을 때... 하마터면 내가 비명을 지를뻔 했어... -_-;;; 무슨 여자들이 그렇게 귀신처럼 조용히 들어와??
- 가브리엘 : 가자... 이제 우리들 임무는 끝났어...
(상황 4)
- 하나님 : 너희들 땅에 내려가서 천사들 망신 다 시키고 다니는구나... 무덤을 잘못 찾지 않나... 무덤을 찾아온 사람들을 보고 놀라지를 않나... -_-;;;
- 미카엘 : 그 여자들이 놀라는 표정을 보고... 내가 더 놀랬다니까요...
- 하나님 : 그리고 가브리엘... 너는 중요한 순간에 핸드폰을 진동으로 해 놓아야지... -_-;;; 그 엄숙한 순간에... 왠 날좀보소~~~ 노래가 나오냐??
- 가브리엘 : ^^;;;
- 하나님 : 그건 그렇고... 이제부터 너희들이 해야 할 일이 좀 많아질꺼야... 저기 제자들이 내 아들의 부활을 전하고 다닐 때... 많은 도움을 줘야 하니까...
- 미카엘 : 그건 염려마세요... 저희들은 수호천사들 아닙니까... 무덤만 아니면...
- 하나님 : 음... 아마 내 아들을 믿는 사람들은 무덤같은 곳에서 생활해야 할텐데... 카타콤이라고 하는...
- 미카엘 : -_-;;;;
=-=-=-=-=-=-= 이제부터 공포영화를 보면서 담력을 키우기로 했습니다... 미카엘의 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