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탑 그 이후 (외전)
바벨탑 사건에 사탄과 그 일당의 개입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
(상황 1)
- 루시퍼 : 자... 너희들 공부해라...
- 바알 : 휴... 우리들이 제일 싫어하는 공부... 그것도 외국어공부라니... -_-;;;
- 루시퍼 : 누군 좋아서 하냐?? 이게 다 우리들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야!!
- 아세라 : 우리가 선택했다고요?
- 루시퍼 : 지난번에 마르둑이 사람들을 꼬여서 높은 탑을 만들게 했잖아...
- 마르둑 : 예... 제가 맡은 메소포타미아 지역 사람들을 꼬여서 탑을 건설하게 했죠...
- 루시퍼 : 적당히... 분위기 봐가면서 몰래 몰래 일을 추진해야지... 너무 급하게 일을 추진해서... 도중에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공사는 중단되고... 덕분에 사람들의 언어가 각기 달라졌잖아!!
- 벨리알 : 저... 아마도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언어를 많이 생겨나게 한 것 같아요...
- 루시퍼 : 앞으로 골치아프게 됐다... 명색이 악의 화신인 나 루시퍼, 사탄님이... 사람들 앞에서 바디랭귀지를 할 수도 없고...
- 바알 : 이렇게 몇 개의 문장을 메모해 놓고... 다니면 어떨까요?
- 루시퍼 : 사람들 앞에서 메모를 보고 읽으라고??
- 몰록 : 하는 수 없죠... 공부합시다...
- 루시퍼 : 내가 세상을 돌아다니다가... 참고가 될만한 각국의 언어교과서를 다 가지고 왔다...
- 마르둑 : 이건 무슨 글자죠?
- 루시퍼 : 너가 담당해야 할 메소포타미아 문자야... 수메르어... 아카드어...
- 마르둑 : 이런... -_-;;;
- 루시퍼 : 일단 제1외국어는 히브리어로 하겠다... 정보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구원 프로젝트로 선택한 민족이 아마 히브리어를 사용할 거라고 했다... 나머지 제2외국어는 각자 자신이 담당한 지역으로 하도록...
- 바알 : 가나안 지역의 언어가 뭐죠?
- 루시퍼 : 자 이거...
- 바알 : 우가릿어? 이런... 히브리어랑 비슷해서 핵갈리겠다... -_-;;;
- 루시퍼 :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주변 민족의 언어도 함께 배워둬!!
- 모두들 : 한개의 언어도 배우기 힘든데... 주변의 언어도요?
- 루시퍼 : 석달에 한번씩 시험을 보겠다... 낙제생은 알아서 해!!
(상황 2)
- 루시퍼 : 부하들한테 큰소리 쳤는데... 정작 내가 낙제하면 어떻게 하지??
- 미카엘 : 아니? 루시퍼 아닌가??
- 루시퍼 : 미카엘... 왜 또 시비걸려고??
- 미카엘 : -_-;;; 나는 천사야... 악마는 너고... 왜 천사가 시비를 걸지??
- 루시퍼 : 그건 그렇고... 웬일이야??
- 미카엘 : 너희 지옥의 친구들이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 루시퍼 : 남이사 공부를 하던 말던... 자네도 요즘 히브리어 공부하잖아...
- 미카엘 : 어? 어떻게 알았지??
- 루시퍼 : 도서대여점에서 [기초 히브리어]를 장기 대여 한 천사가 너라고 하더군...
- 미카엘 : -_-;;; 그럼 [히브리어 첫걸음]을 빌려간 건...
- 루시퍼 : ^^;;; 물론 나지... 설명이 잘 되어 있더군... 출판사도 믿을만 하고...
- 미카엘 : 꼭 공부못하는 녀석들이 출판사만 신경쓰더라... 그리고 이건 뭐 자랑으로 말하는 건 아닌데... 너희들이 꼭 알아둬야 할 것이 있어서...
- 루시퍼 : 뭔데?
- 미카엘 : 히브리민족을 보호하고 도와주는 수호천사로 내가 뽑혔거든...
- 루시퍼 : 그건 우리가 미리 예상하고 있던 일이라서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야...
- 미카엘 : 너희들에게 절망을 안겨줘서 미안하네... 하하하... ^^;;;
- 루시퍼 : 글쎄... 2002년 월드컵 조추첨 때... 한국이 마지막 미국과 같은조가 되었을 때와 같은 환호성을 질렀던 기억이 있는데... ^^;;;
- 미카엘 : -_-;;; 포르투칼이나 폴란드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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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과 악마들이 갑자기 외국어 공부에 열을 내기 시작한 바벨탑 사건이었습니다...
미카엘의 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