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자료/창작 - 성경 이야기

[방송극대본] 실락원 2/2

*미카엘* 2002. 1. 31. 22:22
 

제목 : 실락원 후편 (1989년作 : 방송극대본)

 

☞ 영국의 밀턴이라는 시인이 쓴 서사시인 '실락원'을 각색해서 대본으로 만들었습니다...

 

전편줄거리 => 감히 창조주 하나님께 도전한 사탄과 그 일행은 회의를 열고... 하나님께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창조하신 인간을 타락시키기로 결정한다... 그 결정을 실행시키기 위해서 사탄은 인간이 살고 있다는 에덴동산으로 향한다...

  • 해설 : 사탄은 아주 어마어마한 계획에 신바람이 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에덴동산을 향하여 날아갔습니다. 한편 하늘나라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이 계획을 다 아시고 계셨습니다. 그는 그의 오른편에 앉으신 독생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 하나님 : 보아라. 사탄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고 더 나쁜일을 꾸미고 있다. 그는 이제 막 창조된 세계에서 평화롭게 살고있는 인간들을 허위와 속임수로 유혹할 것이다. 인간은 그 유혹을 물리칠수도 있으나 결국 타락할 것이다. 나는 인간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었다. 인간은 그들의 판단으로 인하여 스스로 타락의 길로 빠지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과 그 믿음없는 자손들은 멸망할 것이다.
  • 그리스도 : 아, 아버지시여. 그리하면 인간들은 결국 모두다 멸망하는 것입니까? 당신께서 그렇게 사랑하고 아끼시는 인간들이 사탄의 꼬임에 넘어가 멸망하게 되는 것입니까?
  • 하나님 : 인간은 순종치 않고 충성심 없고 나와의 약속을 어기고 하늘의 높은 주권에 대하여 죄를 범하고 그 벌로써 멸망을 받도록 정해져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누군가 죄없는 자가 그들을 위하여 대신 피흘려 죄값을 치루게 되면 그들은 구원을 받을수가 있다.
  • 그리스도 : 오, 자비로우신 분이시여. 그들을 구하는 길이 그 길이라면... 내가 그일을 하겠나이다. 내가 그들을 위하여 죽겠나이다. 당신의 노여움을 나에게 내리소서. 그리고 약하고 약한 인간들을 용서해 주소서...
  • 해설 : 이때 사탄은 에덴동산에 도착하였습니다.
  • 사탄 : 와! 이곳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군. 옛날생각이 나도록 하는 곳이야. 그 옛날 내가 악한 마음을 품기 전의 사랑이 넘치던 생활... 지금 내가 뭐하는 거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그들을 찾아야지. 인간이라고 했나? 어디가면 찾을수가 있을까?
  • 해설 : 사탄은 에덴동산을 두루 돌아다니며 인간들을 찾았습니다.
  • 사탄 : 오. 저들이 바로 인간이구나! 아이고, 저들은 아무것도 안입었잖아? 이거 혼자보기 아까운 장면이군. 내 부하들이 이 장면을 봐야 하는건데... 특히... 바알녀석이 그런 것을 꽤 밝혔었지... 그런데 둘이 서로 다른점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 맞아. 인간은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고 했지.
  • 하와 : 아담. 아담. 이리와 봐요.
  • 아담 : 하와, 어디있지? 또 숨었군. 그런다고 못찾을줄 알고?
  • 사탄 : 그림좋다! 정말 혼자보기 아까운 장면이야. 아담과 하와라... 저들은 부끄러움을 아직 모르는군. 이 벌건 대낮에 저러고 돌아다니니...
  • 하와 : 하나님은 참 놀라운 분이예요. 우리를 위하여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만들어 주시니...
  • 아담 : 그건 그래. 그리고 그분은 말씀하셨지. 이 모든 것을 다스리고 지키라고... 그리고 참, 한가지 당부하셨어.
  • 하와 : 그게 뭔데요?
  • 아담 : 이 동산에 있는 과일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나 단 한가지, 선악을 알게 하는 과일만은 먹지 말라고 하셨어.
  • 하와 :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 아담 : 저기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 말이야.
  • 하와 : 아, 그나무요? 내가 보기엔 그 과일이 제일 맛있을것 같던데...
  • 아담 : 큰일날 소리... 만약 그것을 먹으면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지.
  • 하와 : 그런데 선악이라는 게 뭐죠?
  • 해설 : 사탄은 아담과 하와의 대화를 모조리 다 듣고 있었습니다.
  • 사탄 : 금지된 열매?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를 먹지말라... 선악을 안다는 것이 죄악인가? 그들이 선악을 모른다면... 그렇다면 저들은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살아가는 걸까? 무지의 상태! 그게 과연 행복할까?
  • 해설 : 하와는 모든 궁금한것을 아담에게 물어보았고, 아담은 그것을 대답해 주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 사탄 : 하와라고 했나? 저 여자는 왜 저렇게 호기심이 많을까? 호기심... 그래 호기심이야! 좋은 생각이 났어! 저 인간들을 타락시킬 좋은 생각이... 하하하 나는 역시 머리가 좋단 말이야 하하하!
  • 아담 : 거기 누구요?
  • 사탄 : 이크 내가 너무 크게 웃었나?
  • 해설 : 사탄은 잽싸게 숲속으로 도망쳤습니다.
  • 하와 : 뭐예요?
  • 아담 : 몰라. 방금 저 숲속으로 도망갔어... 뒷모습이 고릴라 같았는데...
  • 하와 : 아담. 우리 저쪽으로 가요.
  • 사탄 : 휴, 하마터면 들킬뻔했다. 뭐? 내가 고릴라 같다고? 그건그렇고 그 인간들에게 어떻게 접근하지? 어, 이건뭐야? 괴상하게 생긴 짐승인데... 혓바닥을 날름거리고... 그래 이놈의 몸속에 들어가서 하와를 꼬셔야 겠다!
  • 해설 : 사탄은 뱀의 몸속에 들어갔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 아담 : 아, 잘잤다. 이런 벌써 해가 중천에 떴군. 어제는 정말 피곤했었어. 하와가 자꾸 물어보는 바람에... 이것봐 하와 일어나! 이런 침까지 흘리고 자는군. 하와 어서 일어나! 해가 중천에 떴어!
  • 하와 : 어머 꿈이었잖아?
  • 아담 : 무슨 꿈을 꾸었는데?
  • 하와 : 그거 있잖아요. 선악을 알게 한다는 나무실과...
  • 아담 : 그래. 그런데 그게 어째서?
  • 하와 : 꿈에 왠 검은 옷을 입고 고릴라같이 생긴 천사가 그 열매를 따서 나에게 주었고, 나는 그것을 받아먹었어요.
  • 아담 : 꿈치고는 불길한 꿈이군. 검은옷? 고릴라?
  • 하와 : 그런데요, 그 열매가 어찌나 달콤하고 맛있었는지 몰라요.
  • 아담 : 어쩐지 침까지 흘리면서 자더라...
  • 하와 : 아담, 정말 그 열매 먹어서는 안되는 걸까요?
  • 아담 : 이런 무식하긴. 그분이 그러셨잖아! 그걸 먹으면 죽는다고...
  • 하와 : 그 열매가 먹고 싶다고 하는게 무식한거예요?
  • 아담 : 옛말에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어.
  • 하와 : 그래도 내가 무식하다고 말한거 취소해요.
  • 아담 : 아니. 취소 못해!
  • 해설 : 아담과 하와가 부부싸움을 하고 있을때 하나님의 천사 라파엘이 하늘에서 지상을 향해서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음향효과... 비행기 착륙소리... 부딛치는 소리... '쿵')
  • 라파엘 : 아이고... 허리야... 매번 착륙때마다 이렇게 나무나 바위에 부딛치니... 골병들겠군...
  • 아담 : 괜찮으세요?
  • 라파엘 : 자네들의 눈에는 내가 괜찮은 것으로 보이나? 삭신이 쑤시는데... 그건 그렇고... 아니 어찌된 일이야 부부싸움을 다하고...
  • 아담 : 그런데... 이곳에는... 어쩐일이죠?
  • 라파엘 : 혹시 이근처에 수상한 자 못 보았나?
  • 아담 : 글쎄요. 무슨 일이 있나요?
  • 라파엘 : 이 에덴동산에 타락한 천사 하나가 들어왔다고 하더군. 그자의 이름은 루시퍼, 닉네임은 사탄이라고 하네. 그는 감히 전능한 하나님을 배반하고 그분의 일을 방해한다고 하더군. 어쩌면 그자의 목적이 자네들인지도 몰라. 그자는 자네들의 행복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어떤 음모를 꾸밀지도 모르네.... 그건 그렇고... 하와는 어디갔지?
  • 아담 : 글쎄요 좀전까지 이곳에 있었는데... 내가 무식하다고 말해서 정말 화가났나?
  • 라파엘 : 무슨 일이 있었나?
  • 아담 : 아니 어제부터 자꾸 쓸데없는 것만 물어보잖아요. 그래서 귀찮아서 한마디 했는데...
  • 라파엘 : 이것봐 아담! 자네는 좀더 배워야 할것같아. 귀찮아도 그것을 감수하는것... 바로 그것이 사랑의 표현이야. 그러면 나는 이만...
  • 아담 : 예 살펴가십시오... (음향효과... 부딛치는 소리...'쿵') 저러다가 에덴동산에 있는 나무는 남아나지 않겠군... 그건그렇고 하와는 지금 어디에 있지?
  • 해설 : 하와는 천사와 아담이 이야기하고 있을때 그들의 곁을 떠나 혼자서 숲속을 거닐었습니다.
  • 하와 : 뭐? 내가 무식하다고? 자기는 뭐 얼마나 똑똑해서...
  • 해설 : 이러한 하와의 행동을 멀리서 주시하고 있던 한 짐승이 있었습니다. 그 짐승이 바로 사탄이 몸속으로 들어간 뱀이었습니다. 뱀은 이윽고 하와에게 다가갔습니다.
  • 사탄 : 하와야, 하와야!
  • 하와 : 응? 누가 나를 부르지? 어머! 이건 뱀이잖아?
  • 사탄 : 야- 하와 너 가까이서 보니까 더 아름답구나!
  • 하와 : 어머 얘는 당연한 걸 가지고... 그런데 참 이상하다 짐승이 다 말을 하고...
  • 사탄 : 나도 처음에는 말을 못했었어. 그런데 이 동산의 어떤 과일을 하나 먹었거든? 그랬더니 말도 할수 있게 되고 또 머리도 좋아졌어. 아마 그 열매를 네가 먹으면 너는 더 아름다와지고 머리도 좋아질거야.
  • 하와 : 더 아름다와지고, 머리도 좋아진다고? 그런 열매가 있었니? 어디있니?
  • 사탄 : 나만 따라와봐!
  • 하와 : 만약 거짓말하면 알아서 해!
  • 해설 : 하와는 뱀을 따라갔습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선악과 나무였습니다.
  • 하와 : 어머! 이거니? 네가 말한 그 열매가...
  • 사탄 : 그래 왜 그렇게 놀라니?
  • 하와 : 하나님이 그러셨거든. 다른 열매는 다 먹어도 이것만은 먹지 말라고... 만약 먹게 되면 죽게 된다고...
  • 사탄 : 절대 죽지 않아. 하나님이 너희에게 그렇게 말씀하신것은 너희가 이것을 먹게 되면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분별하게 될 것을 하나님이 아셨기 때문이야. 먹어도 죽지 않아. 만약 네가 이것을 먹으면 눈이 밝아지는것은 물론 더 예뻐질거야. 그리고 더 똑똑해질거야. 나를 봐! 에덴동산의 모든 동물들이 나를 보고 돌대가리라고 놀렸었는데 지금은 말도 하고 아는것도 많다고!
  • 해설 : 사탄은 온갖 감언이설로 하와를 꼬셨습니다. 하와가 그 열매를 보니 먹음직스럽고 보기에 아름답고 지헤롭게 할만큼 탐스러웠습니다. 결국 하와는 사탄의 꼬임에 넘어가 그 열매를 따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자기 남편 아담에게 주었습니다. 아담은 처음에 펄쩍뛰며 안된다고 했으나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져서 결국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그들의 눈이 밝아져서 자기들이 벌거벗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무화과 나뭇잎을 엮어서 치마를 만들어 몸을 가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셨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명을 거역한 벌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 라파엘 : 이것은 어쩔수 없이 자네들이 선택한 결과야.
  • 아담 : 면목없습니다.
  • 라파엘 : 자네들을 돕고 싶지만 나로서는...
  • 아담 :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영원히 구제받을수 없나요?
  • 라파엘 : 당신과 당신 자손들은 영원히 죽을수 밖에 도리가...
  • 하와 : 아담... 미안해요. 나때문에...
  • 라파엘 : 그러나 희망을 잃지 마시오. 하나님께서는 당신들을 사랑하고 있으니... 그분은 독생자를 보내주셔셔 당신을의 죄값을 치를 것이네. 만약 당신과 당신 자손들이 그 독생자를 믿기만 하면...
  • 아담 : 그 독생자라는 분은 언제 오시죠?
  • 라파엘 : 그것은 하나님밖에 모르지. 그러면 행운이 있기를... 참 아담.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사실을 잊지 말게.
  • 해설 : 천사는 하늘로 날아 올라갔고 이제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을 떠나 정처없는 길을 떠났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