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 롯을 구출하라!!!
창세기 19장 "날이 저물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았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리어 절하여 가로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상황 1)
- 미카엘 : 롯을 구출한다는거... 그냥 아브라함한테 연락하고 아브라함이 롯한테 연락해서 소돔을 탈출하면 쉬울텐데...
- 가브리엘 : 글쎄... 구원에 대한 문제는 개개인의 선택과 결단에 따른 것이니... 이런 절차를 밟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꺼야...
- 미카엘 : 이봐 저기 벽에 뭔가가 붙어있는데??
- 가브리엘 : 현상수배자 명단이군... 도대체 어떤 놈들이 현상수배범인지 한번 얼굴이나 볼까?
- 미카엘 :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 가브리엘 : 어디서 봤더라??
(둘이 서로 마주본다... 0_0 ... 0_0)
- 가브리엘, 미카엘 : 자네와 똑같이 생겼는데??
- 가브리엘, 미카엘 : 이름도 똑같아!!!
- 미카엘 : 어떤 놈이 이런 장난을 했지??
- 가브리엘 : 이런 짓을 할 녀석은 딱 한 놈이 있지... -_-;;;
- 미카엘 : 루시퍼!!!
- 가브리엘 : 보나마나 우리가 이 소돔성에서 아무런 행동도 못하게 방해하려는 수작일꺼야...
- 미카엘 : 우리들의 죄명은... 절도, 살인, 방화, 사기, 노상방뇨...
- 가브리엘 : 음 노상방뇨라... 그건 조금 찔리는 군... ^^;;;
- 미카엘 : ^^;;;
- 가브리엘 : 이런... -_-;;;
- 미카엘 : 왜그래??
- 가브리엘 : 우리들이 동성연애자라고 써있는데??
- 미카엘 : 그게 뭔데?
- 가브리엘 :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사귀는 거... 우리들이 남자를 밝힌데...
(참고 : 원래 천사는 성별구분이 없다는 견해도 있지만... 이 글의 특성과 작가의 특성상 천사들이 남성이라고 보았습니다...)
- 미카엘 : 내가 남자를 밝힌다고??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죄명이로군... -_-;;;
- 가브리엘 : 역시... 천사들 이야기가 맞았어... 이곳 소돔과 고모라가 동성연애가 극에 달해있다고 했는데...
- 미카엘 : 여기에 이러고 있다가 우리들... 당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
- 가브리엘 : 왜 기대되나??
- 미카엘 : -_-;;;; 생각만 해도 끔찍해...
- 가브리엘 : 루시퍼 녀석... 별 이상한 짓을 다하는군...
- 미카엘 : 일단 롯을 찾아야지...
- 가브리엘 : 어디쯤 있을까??
- 미카엘 : 저기 어리버리하게 앉아 있는 녀석 아닐까??
- 가브리엘 : 맞아 저녀석이다...
(상황 2)
가브리엘과 미카엘은 롯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 소문을 듣고서 마을 사람들이 롯의 집으로 쳐들어왔습니다.
- 가브리엘 : 하나님께서 곧 이 소돔과 고모라를 유황불로 멸하실 것입니다. 자, 어서 이곳을 피해야 합니다.
- 롯 : 정말입니까?
- 미카엘 : 자 어서!! 시간이 없습니다. 가족들을 데리고 어서 피하세요!!
- 마을사람 1 : 이봐, 롯!! 너가 현상수배범을 숨겨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문열어!!
- 마을사람 2 : 너 혼자 현상금을 독차지하려는 것은 아니겠지??
- 마을사람 3 : 그 사람들은 남자를 밝힌다고 하던데... 롯... 너 혼자서 재미보려는 건 아니겠지??
- 롯 : 저... 이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요... 남자를 좋아하는 게 사실인가요?
- 미카엘 : -_-;;;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명을 받아 당신을 이곳에서 구하기 위해서 온 사람들입니다... 저... 손에 들고 있는 몽둥이는 좀 치우시는게... ^^;;;
- 롯 : ^^;;; 음... 이건 혹시나 해서 그냥 들고 있는 겁니다. 호신용이죠... 은장도... 은장봉...
- 가브리엘 : 제가 보기엔 얼굴이 무기 같은데요?? ^^;;;
- 롯 : 여기 사람들은 얼굴 별로 안봐요...
이때 마을사람들이 롯의 집 문을 부수고 들어온다. 이때 그들은 눈이 어두워지게 되고...
- 마을사람 1 : 이봐!! 롯... 왜 불을 껐지??
- 롯 : 불을 끄다니... 여기 등잔이 안보이나??
- 마을사람 2 : 불좀 켜!! 어두워서 앞이 안보여!!
- 마을사람 3 : 누구야 남의 엉덩이 만지는게??
- 마을사람 1 : 자네 엉덩인가??
- 마을사람 2 : 찾았다... 문고리!!!
- 마을사람 3 : -_-;;; 이것봐 친구!! 그... 그건 문고리가 아니야!!!
- 마을사람 2 : 그... 그럼... 내가 잡고 있는 건... ???
- 마을사람 3 : 왜 자꾸 남의 몸을 만지고 잡고... 그러는거야??
마을사람들이 눈이 어두워진 틈을 타서 롯의 가족들은 소돔성을 빠져나와 소알이라는 성으로 피신합니다...
(상황 3)
- 가브리엘 : 미카엘... 소돔성이 유황불로 타오르는 것을 보니... 꼭 캠프화이어 하는 기분이네...
- 미카엘 : 착한사람 열명이 없어서 멸망당한 도시...
- 루시퍼 : 아니 이분들은 누구신가 했더니... 그 유명한 현상수배범들 아니신가??
- 가브리엘 : 루시퍼!! 너지?? 그런 못된 장난을 한 게...
- 루시퍼 : 좀더 자극적인 문구를 찾지 못한게 안타까울 뿐이었네... 하하하!!
- 미카엘 : 귀신은 뭐하나 저런 녀석 안잡아가고... -_-;;;
- 루시퍼 : 귀신? 귀신들이 다 내 부하들인데??
- 가브리엘 :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동성연애자들이라는 건 좀...
- 루시퍼 : 지난번에 지옥 게시판에 내가 맞으면서 쾌감을 느끼는 '매저키스트'라고 낙서하고 간 녀석이 누군데... 그때 이후로 부하들이 자꾸 놀리고... 심지어는 멍청한 마르둑 같은 녀석은 내가 진짜 메저키스트인줄 알고 있단 말이야!!
- 가브리엘 :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
- 루시퍼 : 그 낙서를 한 녀석한테 물어봐!!
- 가브리엘 : 그런 유치한 낙서로 장난을 할만한 천사는 우리 하늘나라에서는 한명도 없...... (미카엘을 보며...) -_-;;;;;; 이런...
- 루시퍼 : 여하간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했지만... 앞으로 인간들의 세상은 더 복잡해질꺼야... 인간들 보기와는 다르게 무척 자극적이고 향락적인 것을 좋아하더라고... 너희들이 동성연애자라고 하니까... 침을 흘리던 남자들이 많던데??
- 미카엘, 가브리엘 : -_-;;;;;;
- 루시퍼 : 내가 타락한 천사지만... 나도 별로 동성연애는 좋아하지 않지... 그렇지만 성적인 분야를 앞으로 많이 연구할 필요성은 생겼네... 인간을 타락시키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그 분야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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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의 문화가 점점 향락적이고, 사치와 소비, 자극적인 것을 향해 나아간다면 그만큼 인간의 타락은 쉽게 진행될 것이라는 루시퍼의 말이 자꾸만 마음에 걸립니다... 그건 그렇고... 내가 쓴 낙서는 어떻게 알았지??? ^^;;;
미카엘의 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