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 아브라함의 시험을 방해하라!!! (2)
창세기 22장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 루시퍼 : 드디어 아브라함이 어떤 시험을 받는지가 알려졌다.
- 바알 : 어떤 시험이죠?
- 루시퍼 : 모리아 땅에서 아브라함은 자기의 소중한 아들인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바칠 것이다. 사람, 그것도 어린아이를 죽여서 제사를 드리는 건... 몰록이 전문일텐데...
- 몰록 : 예... 사람들은 저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어린아이를 죽여서 제사를 드리곤 하죠...
- 루시퍼 : 지난번에 가브리엘이 말했듯이 이번 시험은 몰록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그러면 우리는 이제부터 아브라함이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도록 작전을 짜야 한다.
- 아세라 :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나서서 깽판을 놓게 되면... 하나님이 가만히 있을까요?
- 루시퍼 : 물론... 가만히 있지는 않으실꺼다... 그러나 우리는 그럴수록 더 교묘한 속임수를 써야 하는 법...
- 바알 : 좋은 수가 있습니다.
- 루시퍼 : 무슨 수?
- 바알 : 모리아 땅에 있는 산에서 제물을 드린다고 했으니까... 모리아 땅에 있는 산을 모조리 평지로 만들어 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산이 없으니까 아브라함이 제사를 못드릴 것이 아닙니까?
- 루시퍼 : 글쎄... 그게 과연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_-;;;
- 아세라 : 그럴듯한 속임수... 그렇다면 한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을 강조하는 겁니다.
- 몰록 : 사랑을 강조? 그건 우리들 전문이 아닌데...
- 루시퍼 :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보도록...
- 아세라 : 이번에 아브라함을 하나님께서 시험하시는 것은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까지도 아끼지 않고 하나님께 바칠 정도의 믿음을 가졌는가를 시험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삭은 아브라함이 100살에 낳은 자식입니다. 얼마나 사랑스럽겠습니까? 사랑하는 아들을 죽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게 되면 아브라함은 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죠...
- 루시퍼 : 듣고보니 과연 그렇군... 그러면 어떻게 그 일을 수행하지??
- 아세라 : 그건 간단합니다. 아브라함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사람들이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을 귀엽다고 칭찬하고, 야단법석을 떠는 겁니다. 그리고 부자간의 정에 대해서 이벤트를 기획하고...
- 루시퍼 : 그거 꽤 괜찮은 생각이군... 하나님이 뭐라고 하시면... 우린 그냥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 좋아보여서 그렇게 했다고 하면 되겠지...
(한편)
- 미카엘 : 과연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바칠까??
- 가브리엘 : 글쎄... 그건 그렇고... 하나님도 이번에는 아브라함에게 너무 어려운 시험을...
- 미카엘 : 그래... 그것도 100살에 얻은 아들을 죽이라고 하다니...
- 가브리엘 : 물론 이것이 시험이라고는 하지만... 아브라함은... 시험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지?
- 미카엘 : 그런 것 같아... 내가 어제 아브라함 집에 가봤는데... 아브라함은 고민이 많은 얼굴이었지... 하루종일 이삭 얼굴만 바라보고 있더군... 그래서 이삭이 아브라함에게 물었지... "아버지 제 얼굴에 밥풀이라도 묻었나요?" 그러자 아브라함은 이렇게 말했지... "알면 떼거라..."
- 가브리엘 : -_-;;; 음... 때로는 좀 진지하게 대화했으면 하네... 미카엘...
- 미카엘 : ^^;;; 너무 분위기가 가라앉아서...
- 가브리엘 : 자네는 아브라함이 시험에 합격한다고 생각하겠지??
- 미카엘 : 합격할 것도 같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아브라함은 참 고민이 되겠지...
- 가브리엘 : 그나저나 루시퍼 일당들이 갑자기 조용한 게... 수상한데??
- 미카엘 : 하긴... 뭔가 꾸미고 있는 것 같아...
- 가브리엘 : 요즘 지옥 게시판에...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에 대한 가슴뭉클한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더군...
- 미카엘 : 그녀석들... 이제 정신 차렸나?? 착해지기로 마음먹었나보지?
- 가브리엘 : 아브라함이 아들을 바쳐야 하는 이때... 갑자기 루시퍼 일당들이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이야기를 강조하는 이유가 뭐겠나??
- 미카엘 : 음... 교활한 녀석들...
- 가브리엘 : 요즘은 아브라함 팬클럽이라고 하면서 아브라함한테 늦게 얻은 자식이지만 사랑으로 키우길 바란다는 편지를 매일 보낸다고 하더군...
- 미카엘 : 시험 날짜가 언제야??
- 가브리엘 : 앞으로 사흘 뒤... 모리아 산... 참!! 그날 아침에 하나님이 긴급회의를 소집해 놓으셨어...
- 미카엘 : 긴급회의? 무슨 일인데 그러시지?
- 가브리엘 : 글쎄...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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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에 얻은 아들을 바친다는 거... 쉽지는 않겠지??
미카엘의 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