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자료/떠오르는 생각들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 정국...

*미카엘* 2004. 3. 12. 02:48
체게바라의 시 중에서 일부분....
마지막 부분이 문득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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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니는 이렇게 말했다.
싸움을 피할 수 있는 데도
싸움을 하는 자는 범죄자이다.
그런 자는
피해서는 안 될 싸움에는
꼭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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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군사독재시절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세상 좋아지니까... 모두다 민주 투사가 되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대통령 탄핵... 총선을 30여일 남겨놓은 이 시점에서...
국회의원들... 마지막 가오한번 잡고 싶었나 봅니다...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이라는 사람들...
과연 제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지 궁금함을 자아내는 날입니다.

과거 친일파 청산을 위한 법률에는 그렇게 소극적이던 그들이...
대통령 탄핵에는 정말 이렇게 적극적으로 단합되는 모습을 보이다니...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함부로 사용하는 국회의원들...
이번 4.15 총선에서는 제대로 물갈이가 되어야 하는데...

오늘 때마침 황사가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숫자의 우위를 가지고 펼치는 정치를 흔히 민주주의의 다수결의 원리라고 하지만...
가장 변질될 우려가 많고... 타락할 수 있는 확률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에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