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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성추행에 대하여...

*미카엘* 2006. 2. 27. 11:13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성추행에 대하여...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실수이기 때문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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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성추행에 대하여...

결국 한나라당의 고위 당직자가 사고를 쳤습니다.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동아일보>의 여기자를 성추행해서 하루 아침에 전국민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국민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간혹가다가 정치인들의 방심(?)이 많은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번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수백번 양보해서 보통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실수 중의 하나이며, 누구나 술을 마시면 실수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의 정치적인 자리를 생각할 때 대충 구렁이 담넘듯이 흐지부지 마무리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성에 대해서는 유혹에 대해서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절제하고 도덕과 윤리적으로 행동을 자제하는 것은 그만큼 스스로가 그러한 행동이 지탄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옳은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 정당의 간부는 국민을 대신해서 국가를 운영하는 대리자 혹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더욱 더 행동에 대해서 조심해야 합니다.

사태가 크게 벌어지자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해명을 통해서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를 저질렀다, 미안하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한 시점까지 술에 취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성추행을 해도 좋은 사람과 해서는 안되는 사람을 구분해서 생각하는 정신상태가 더욱 문제라고 봅니다.

누구의 가슴은 만져도 되고 누구의 가슴은 만지면 안된다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과 성윤리관이 한나라당의 사무총장이 가지고 있는 성윤리관이라는 사실에 사람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실수에 대해서 너무 생각없는 해명을 하셨습니다.

2) 이번의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타협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고 성경에는 말하고 있습니다. 잘못한 사람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라는 성경의 구절을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고 성추행 한 행동에 대해서 관대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누구나 생각으로는 그러한 성추행보다 더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의 사건은 한 사람이 술에 취해서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바로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다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사람들이 노력해야 합니다.

바라기는 이번 사건이 정치적 공방을 통해서 해당 여기자가 느낀 성적 수치심을 덜어주기는 커녕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타협의 대상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좀더 나아가서 이번 사건을 통해서 다시는 그러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나라당의 이후 행동과 입장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상대방의 실수나 못마땅한 행동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칼을 들이대고, 비판을 가했던 한나라당의 입장은 행여 최연희 사무총장을 감싸거나 비호하는 느낌을 주어서는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국민들이 가끔 정치인들에게 불만을 품는 이유 중 하나는, 가재는 게편이라고 서로 으르렁거리다가도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가끔 서로 감싸주고 어물쩍 넘어가도록 타협해주는 모습입니다.

3) 정치인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정치인들은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는 잘 이행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행동을 밥먹듯이 하면서 그것이 국민들에게 주는 파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을 너무나도 자주 보여줍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의 이중국적 발언, 전여옥 의원의 치매 발언, 그리고 이번 최연희 사무총장의 성추행...

이러한 생각없는 행동과 발언이 국민들에게 더욱 분노를 느끼게 하는 이유는, 정치인은 개인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대변해주고 국민들의 대표로 국정에 참여하는 특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지도자라고 합니다.

일제시대 때 무수히 많는 사람들이 친일을 했지만, 그 중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나 지식층의 친일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의 행동은 개인적인 행동을 뛰어넘어서 그가 소속한 집단의 모습을 대변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4) 정치인이 아니라 차라리 개인이었으면 좋겠다고 느낀 사람들...

실력이 없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아야 하고, 능력이 없으면 뛰어난 사람에게 양보해야 합니다. 이번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치인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사고만 칠 것 같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 끼치지 말고 물러나야 합니다. 정치인으로 온갖 특권을 누리면서 사고를 치는 꼴을 더이상 보는데 지쳤습니다.

그냥 한 개인으로 사고를 치면 사법 처리하기도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치인으로 사고를 치시니까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정당 관계자들이 시간을 투자해서 대책회의를 하게 되고, 사법 당국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을 하는 거 아닙니까?

만약 이방호 정책위의장이 일반 개인이었다면, 그리고 전여옥 의원이 일반 개인이었다면, 최연희 사무총장이 일반 개인이었다면... 쉽게 명예회손이나 성추행범으로 문제를 삼고 감옥갈 일이면 감옥으로 보내면 되고, 전자팔찌를 끼울 수 있으면 끼우면 그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