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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축구는 여럿이서 봐야 제맛이죠...
*미카엘*
2006. 5. 27. 10:57
역시 축구는 여럿이서 봐야 제맛이죠...
하마터면 26일 보스니아전을 혼자 볼 뻔했던 사연...
=-=-=-=-=-=-=
26일 금요일, 아침에 아내가 출근하면서 저녁에 약속이 있다고 늦게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참, 오늘 저녁에 축구 경기 있다고 했지? 어쩌지 난 저녁에 회사 사람들하고 저녁 약속이 있는데... 오늘 축구 경기는 신랑 혼자서 봐야겠네...”
축구 경기는 여럿이서 함께 관전을 해야 제대로 흥이 나는 것이 축구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23일(화) 세네갈과의 경기를 아내와 둘이서 봤는데 그다지 흥이 나지 않았습니다. 경기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아내는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도중에 잠을 자기도 합니다.
혼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혼자 보는 것보다는 조금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아내가 함께 구경해 주는 것이 혼자서 궁상맞게 응원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저녁에 약속이 있다고 혼자서 축구 경기를 보라고 한 것입니다.
출근하면서 내내 퇴근 후에 어떻게 축구경기를 관람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했습니다. 혼자서 시청에 가서 단체관람의 대열에 합류할 것인가? 늦은 감이 있지만 아는 사람들에게 축구경기 같이 구경하자고 연락할 것인가?
출근 이후에 일을 하면서도 축구 경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약속 취소되어서 축구 같이 볼 수 있을 것 같음...”
그야말로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마침 최근에 결혼한 처제 남편이 축구를 같이 보자고 전화했다고 하면서 아내는 내친김에 동생들을 불러서 같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퇴근해서 축구를 보면서 먹을 간식거리로는 치킨을 선택했습니다.
좋은 일은 꼭 겹치기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아내가 조금만 늦게 연락했다면 큰누나네 집으로 가서 조카와 함께 축구를 구경할뻔 했습니다. 큰누나는 간만에 저녁 같이 먹자고 제안했는데, 선약이 있다는 말에 다음으로 기회를 넘겼습니다.
역시 축구는 여럿이서 구경하는 것이 재미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축구는 혼자서 응원하는 것보다는 두명이, 두명이 응원하는 것보다는 다섯명이 응원하는 것이 더욱 흥이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동생들이 다 와서 함께 응원하면 좋겠지만 처갓집에서 장인 장모님 둘이서 축구를 보는 상황이 연출될 것 같아서 다 부르지는 못했습니다.
치킨을 먹으면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각자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선수는 달랐지만 우리편이 좋은 찬스를 잡았을 때는 함께 흥분하고, 기회를 놓쳤을 때는 함께 아쉬워하면서 전후반 90분이 순식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경기를 응원하는 도중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축구의 상식과 지식을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축구가 다른 경기보다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온 국민이 함께 환호할 수 있는 응원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는 것 같습니다.
TV 화면으로 보이는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 꽉 찬 관중들은 그야말로 빨간색의 물결이었습니다. 이제 며칠 안남은 월드컵 본선은 경기 시간이 밤과 새벽이기 때문에 거리응원이 2002년처럼 활성화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기지만, 집집마다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모여서 밤을 지새면서 축구를 보면서 친교를 나누고 함께 응원을 하는 모습은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마터면 26일 보스니아전을 혼자 볼 뻔했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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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요일, 아침에 아내가 출근하면서 저녁에 약속이 있다고 늦게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참, 오늘 저녁에 축구 경기 있다고 했지? 어쩌지 난 저녁에 회사 사람들하고 저녁 약속이 있는데... 오늘 축구 경기는 신랑 혼자서 봐야겠네...”
축구 경기는 여럿이서 함께 관전을 해야 제대로 흥이 나는 것이 축구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23일(화) 세네갈과의 경기를 아내와 둘이서 봤는데 그다지 흥이 나지 않았습니다. 경기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아내는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도중에 잠을 자기도 합니다.
혼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혼자 보는 것보다는 조금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아내가 함께 구경해 주는 것이 혼자서 궁상맞게 응원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저녁에 약속이 있다고 혼자서 축구 경기를 보라고 한 것입니다.
출근하면서 내내 퇴근 후에 어떻게 축구경기를 관람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했습니다. 혼자서 시청에 가서 단체관람의 대열에 합류할 것인가? 늦은 감이 있지만 아는 사람들에게 축구경기 같이 구경하자고 연락할 것인가?
출근 이후에 일을 하면서도 축구 경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약속 취소되어서 축구 같이 볼 수 있을 것 같음...”
그야말로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마침 최근에 결혼한 처제 남편이 축구를 같이 보자고 전화했다고 하면서 아내는 내친김에 동생들을 불러서 같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퇴근해서 축구를 보면서 먹을 간식거리로는 치킨을 선택했습니다.
좋은 일은 꼭 겹치기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아내가 조금만 늦게 연락했다면 큰누나네 집으로 가서 조카와 함께 축구를 구경할뻔 했습니다. 큰누나는 간만에 저녁 같이 먹자고 제안했는데, 선약이 있다는 말에 다음으로 기회를 넘겼습니다.
역시 축구는 여럿이서 구경하는 것이 재미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축구는 혼자서 응원하는 것보다는 두명이, 두명이 응원하는 것보다는 다섯명이 응원하는 것이 더욱 흥이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동생들이 다 와서 함께 응원하면 좋겠지만 처갓집에서 장인 장모님 둘이서 축구를 보는 상황이 연출될 것 같아서 다 부르지는 못했습니다.
치킨을 먹으면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각자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선수는 달랐지만 우리편이 좋은 찬스를 잡았을 때는 함께 흥분하고, 기회를 놓쳤을 때는 함께 아쉬워하면서 전후반 90분이 순식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경기를 응원하는 도중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축구의 상식과 지식을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축구가 다른 경기보다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온 국민이 함께 환호할 수 있는 응원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는 것 같습니다.
TV 화면으로 보이는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 꽉 찬 관중들은 그야말로 빨간색의 물결이었습니다. 이제 며칠 안남은 월드컵 본선은 경기 시간이 밤과 새벽이기 때문에 거리응원이 2002년처럼 활성화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기지만, 집집마다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모여서 밤을 지새면서 축구를 보면서 친교를 나누고 함께 응원을 하는 모습은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