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자료/2006년 월드컵
[월드컵 11] 이탈리아, "수비 위주의 경기에서 벗어나라!"
*미카엘*
2006. 6. 14. 02:19
이탈리아, "수비 위주의 경기에서 벗어나라!"
[비전문가의 월드컵 관전 소감 11] E조, 이탈리아 vs 가나
=-=-=-=-=-=-=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항상 우승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던 이탈리아는 수비가 탄탄하기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이탈리아의 수비를 빗장수비(카테나치오)라고도 하는데, 수비 위주의 축구는 어쩌면 이탈리아의 축구를 제자리걸음하도록 만드는 걸림돌이 아닐까 생각해 볼수도 있습니다.
흔히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날의 축구는 공격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중원(미드필드)을 장악하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수비에 치중하는 팀들이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고전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오랫동안 습관이 들어버린 스타일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이탈리아는 탄탄한 수비에 비해서 공격이 다소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탈리아가 명실상부한 최강의 팀이 되기 위해서는 공격력을 강화하는 전술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조의 이탈리아가 처음 맞이한 상대는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통과한 가나였습니다. 가나는 이번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팀이지만 다른 국제 대회를 통해서 많이 알려진 팀이며, 지난번 우리나라의 토고전을 위한 평가전 상대가 된 팀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평가전 때 경험한 가나는 확실하게 강한 팀이었습니다. 세계의 축구 전문가들도 가나를 월드컵에서 사고칠(?) 준비가 되어 있는 팀(복병, 다크호스)으로 꼽았습니다. 가나와 같이 처음 출전한 팀들은 자신들의 플레이가 쉽게 풀리지 않는 경우, 당황하거나 실수를 하기 쉽습니다.
이탈리아는 가나와의 경기에서 공격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수비도 나름대로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나가 못했다기보다는 이탈리아가 훨씬 잘했기 때문에 2대 0이라는 스코어가 나왔다고 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탈리아가 얻은 두 개의 골 중에 첫 골은 전반전이 끝날 무렵인 40분경 코너킥의 상황에서 안드레아 피를로가 성공시킨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골은 후반전이 끝날 무렵에 가나의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연결하려던 백패스가 공교롭게도 빈첸초 이아퀸타에게 연결이 되어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가나전에서 보여준 이탈리아의 모습은 비록 피파랭킹은 같은 조의 체코나 미국에 뒤지지만 톱시드를 배정받을만한 실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탈리아가 쏜 슈팅 18개 중에서 골문을 향해서 날아간 슈팅이 14개라는 것은 그만큼 공격에 있어서 집중력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에 가나는 졌지만 14개의 슈팅을 날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2대 0의 스코어가 보여주듯이 14개의 슈팅 중에서 골문을 향해서 날아간 슈팅은 고작 4개라는 사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정교함은 떨어졌지만 가나로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능성만 보여주다가 조별리그를 마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다음번 경기를 통해서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예전처럼 무작정 리드를 지키기 위해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는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의 이탈리아가 조금은 낯설지만, 점차 변화하는 세계 축구의 흐름 속에서 언제까지 전통적인 수비력만을 자랑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탈리아 자신으로서도 알고 있으며 변화에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 우리나라와 16강전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이탈리아는 1대 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 지키기 위한 전술을 사용하다가 종료 직전 설기현 선수의 동점골과 연장 사투 중에 안정환의 머리에서 나온 골든골로 무릎을 꿇은 적이 있습니다.
만약 이번 월드컵에서 공격력을 높이지 않는다면 진정한 우승후보의 대열에도 오르지 못할 것입니다. 이탈리아가 가나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모습이 나머지 경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면, 이탈리아의 전력에 대한 평가는 상향 조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전문가의 월드컵 관전 소감 11] E조, 이탈리아 vs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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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항상 우승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던 이탈리아는 수비가 탄탄하기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이탈리아의 수비를 빗장수비(카테나치오)라고도 하는데, 수비 위주의 축구는 어쩌면 이탈리아의 축구를 제자리걸음하도록 만드는 걸림돌이 아닐까 생각해 볼수도 있습니다.
흔히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날의 축구는 공격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중원(미드필드)을 장악하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수비에 치중하는 팀들이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고전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오랫동안 습관이 들어버린 스타일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이탈리아는 탄탄한 수비에 비해서 공격이 다소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탈리아가 명실상부한 최강의 팀이 되기 위해서는 공격력을 강화하는 전술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조의 이탈리아가 처음 맞이한 상대는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통과한 가나였습니다. 가나는 이번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팀이지만 다른 국제 대회를 통해서 많이 알려진 팀이며, 지난번 우리나라의 토고전을 위한 평가전 상대가 된 팀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평가전 때 경험한 가나는 확실하게 강한 팀이었습니다. 세계의 축구 전문가들도 가나를 월드컵에서 사고칠(?) 준비가 되어 있는 팀(복병, 다크호스)으로 꼽았습니다. 가나와 같이 처음 출전한 팀들은 자신들의 플레이가 쉽게 풀리지 않는 경우, 당황하거나 실수를 하기 쉽습니다.
이탈리아는 가나와의 경기에서 공격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수비도 나름대로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나가 못했다기보다는 이탈리아가 훨씬 잘했기 때문에 2대 0이라는 스코어가 나왔다고 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탈리아가 얻은 두 개의 골 중에 첫 골은 전반전이 끝날 무렵인 40분경 코너킥의 상황에서 안드레아 피를로가 성공시킨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골은 후반전이 끝날 무렵에 가나의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연결하려던 백패스가 공교롭게도 빈첸초 이아퀸타에게 연결이 되어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가나전에서 보여준 이탈리아의 모습은 비록 피파랭킹은 같은 조의 체코나 미국에 뒤지지만 톱시드를 배정받을만한 실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탈리아가 쏜 슈팅 18개 중에서 골문을 향해서 날아간 슈팅이 14개라는 것은 그만큼 공격에 있어서 집중력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에 가나는 졌지만 14개의 슈팅을 날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2대 0의 스코어가 보여주듯이 14개의 슈팅 중에서 골문을 향해서 날아간 슈팅은 고작 4개라는 사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정교함은 떨어졌지만 가나로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능성만 보여주다가 조별리그를 마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다음번 경기를 통해서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예전처럼 무작정 리드를 지키기 위해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는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의 이탈리아가 조금은 낯설지만, 점차 변화하는 세계 축구의 흐름 속에서 언제까지 전통적인 수비력만을 자랑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탈리아 자신으로서도 알고 있으며 변화에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 우리나라와 16강전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이탈리아는 1대 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 지키기 위한 전술을 사용하다가 종료 직전 설기현 선수의 동점골과 연장 사투 중에 안정환의 머리에서 나온 골든골로 무릎을 꿇은 적이 있습니다.
만약 이번 월드컵에서 공격력을 높이지 않는다면 진정한 우승후보의 대열에도 오르지 못할 것입니다. 이탈리아가 가나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모습이 나머지 경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면, 이탈리아의 전력에 대한 평가는 상향 조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