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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캐나다 ⑧-1] 캐나다 박물관에서 느낀 초라한 한국의 모습

*미카엘* 2006. 12. 7. 11:25
캐나다 박물관에서 느낀 초라한 한국의 모습
[안녕 캐나다 ⑧-1]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Royal ontario Museum : 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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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토론토 시내를 둘러보기 위해서 City Pass를 구입했습니다. 이 City Pass는 토론토의 유명한 박물관과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는 일종의 자유이용권으로 9일 동안 유효하기 때문에 단기간의 여행자들에게는 필요한 티켓입니다.

City Pass로 처음 입장한 곳은 토론토 시내에 위치한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Royal ontario Museum : ROM)이었습니다. 이곳은 캐나다 최대의 박물관으로 세계의 문화와 자연사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접해볼 수 있는 곳으로 현재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캐나다의 초기 원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과 동아시아의 3국(한국, 중국, 일본)의 유물을 전시해 놓은 동아시아관, 그리고 야생동물을 전시해 놓은 공간, 그리스와 이집트 전시관 등 다양한 전시관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한국에 있는 박물관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던 나로서는 전시된 물품에 대한 감상 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것에 관람 포인트를 두고 구경했습니다. 대부분 사진 촬영이 허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Royal ontario Museum : ROM) 계단 아래에서 위로 기둥처럼 솟아있는 조형물
ⓒ 이인배



▲ 초기 캐나다 원주민의 생활상에 대해서...
ⓒ 이인배



▲ 귀여운척 포즈를 취하고 있는 거대한 조형물...
ⓒ 이인배



▲ 다양한 조명이 어우러져 있는 곳...
ⓒ 이인배



▲ 다양한 동물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 이인배


특별히 이곳의 동아시아관에는 중국의 유물들이 상당히 많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역사와 인구, 그리고 땅 넓이에 있어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나라가 중국이라고는 하지만 동아시아관의 대부분이 중국의 유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중국의 고유한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불상들이 상당히 많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 고스톱 판에서 볼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중국의 불상...
ⓒ 이인배



▲ S라인이 아닌 D라인을 자랑하고 있는 불상...
ⓒ 이인배


다음으로 일본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에 일본 사무라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구석에 한국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한국의 유물은 ‘한국관’이라는 안내표지가 무색할 정도로 초라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럴 바에 진열하지나 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 일본 사무라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물들...
ⓒ 이인배



▲ '한국관' 안내표지... 정말 볼거리가 없이 초라했습니다...
ⓒ 이인배


3층으로 올라가면 그리스와 이집트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이 곳에서 모든 관광객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미이라였습니다. 인간의 미이라에서 고양이와 악어의 미이라까지 다양한 미이라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곳 보다 볼거리가 많았지만, 아쉽게도 이곳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제일 큰 박물관에 따로 ‘한국관’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과 일본보다 뛰어난 문화적 유산이 알려지지 않고 있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이미지가 축소 전달되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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