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캐나다 ⑧-2] 세계에서 제일 높은(?) CN Tower에 오르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CN Tower에 오르다.
[안녕 캐나다 ⑧-2] CN 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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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세계에서 제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많은 수고와 땀을 흘리고 목숨까지 버리는 도전을 감행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불가사의한 일로 평가되는 유물과 유적의 존재는 바로 이러한 수식어를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입니다.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ROM) 관광을 끝내고 오후 6시경에 토론토 남쪽의 CN Tower로 향했습니다. 높이 533미터로 토론토 시내의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CN Tower는 1976년에 지어졌으며, 일부에서 “30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건물이 정말 세계 최고 높이의 건축물인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 높이의 건축물은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 순위가 크게 뒤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CN Tower 역시 일각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기준을 모두 적용해(지상 위에 지어진, 안테나 길이 제외, 거주 가능 등) 세계 최고의 건축물은 대만에 있는 ‘타이페이 101’(508미터)라고 합니다. (앞으로 더 높은 건물들이 세계 각지에서 경쟁하듯이 계획되고 건설되고 있다고 합니다)
▲ CN Tower...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
ⓒ 이인배
토론토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CN Tower의 전망대에 올라 토론토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 가족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밖에는 피할 곳(?)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라고 하기보다는 손짓 발짓과 단어 전달이 전부였습니다.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토론토의 야경...
ⓒ 이인배
▲ 타이머를 이용한 셀프카메라...
ⓒ 이인배
외국인 가족은 사진기가 없이 이곳에 올라왔기 때문에 나보고 사진을 찍어서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기꺼이 찍어주겠다고 하자 외국인은 대단히 기뻐했습니다. 그는 이메일을 건네주면서 나보고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간단하게 “From Korea”라고 대답하자 이번에는 “South? North?”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캐나다가 남북한과 동시에 수교를 맺고 있기 때문에 Korea라고 하면 남한인지 북한인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 외국인 가족의 부탁으로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 이인배
▲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는 곳에서...
ⓒ 이인배
나중에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 주었더니 답장이 왔습니다. 이름도 모르지만 베풀어주신 호의에 좋은 여행이었다는 감사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평소에 영어를 열심히 했더라면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좋은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였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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