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에 강도가 들었다.강도는 집주인에게 권총을 겨누며 고함을 질렀다.“손 들어” 집주인은 왼손을 번쩍 들었다.강도가 무서운 얼굴로 다시 명령했다.“왜 오른손은 들지 않는 거야” 주인은 몹시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신경통 때문에 오른팔을 들 수가 없어요”

강도는 신경통이라는 말에 한결 부드러운 태도를 보였다.“뭣,신경통이라구? 사실은 나도 신경통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신경통 증세와 치료방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강도는 본래의 목적을 망각한 채 신경통에 좋다는 약을 설명하기 시작했다.집주인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강도의 말에 몰입했다.

그는 상대가 강도라는 것을 이미 잊고 있었다.긴장과 공포가 풀린 채 신바람나는 대화를 나누었다.

이것은 오 헨리(O Henry)의 단편소설이다.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서로 고통을 함께하며 돈독한 정을 나눈다.사람은 공통의 관심사를 발견할 때 친근함을 느낀다.고통은 서로 나누면 반으로 줄어들지만 기쁨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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