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 남미 축구의 챔피언을 가리자
2007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The Copa América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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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과 남미는 세계적인 월드컵과 올림픽 이외에 독자적으로 자신들의 챔피언을 결정하는 대회를 치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1960년에 시작된 UEFA European Football Championship이 4년마다 개최되고 있고, 남미에서는 1916년에 시작된 남미축구선수권대회(South American Championship, 후에 Copa América로 명칭을 변경함)가 있다.
남미축구선수권대회는 아르헨티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1916년에 아르헨티나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고, 1975년 제30회 대회 때 명칭을 코파 아메리카(Copa América)로 명칭을 바꾸어 오늘날까지 총 41번의 챔피언을 탄생시켰다. 1987년 이후에는 매 2년마다 개최되었는데 2007년 제42회 베네주엘라 대회 이후부터는 4년마다 한 번씩 개최하게 된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대회로 남미의 국가들은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최강의 맴버를 대회에 참가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 코파 아메리카의 역사와 함께한 남미축구연맹
이 대회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주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14번씩 우승을 차지하였고, 지난 대회 우승국인 브라질은 총 7번 우승하였다. 그리고 파라과이(1953년, 1979년)와 페루(1939년, 1975년)가 두 번씩, 볼리비아(1961년)와 콜롬비아(2001년)가 한 번씩 정상에 등극하였다.

남미축구연맹 로고
1916년 7월 9일, 아르헨티나(1916년), 브라질(1916년), 칠레(1916년), 우루과이(1916년)가 중심이 되어 출발한 남미축구연맹은 파라과이(1921년), 페루(1925년), 볼리비아(1926년), 에콰도르(1927년), 콜롬비아(1936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네주엘라(1952년)가 가입하여 오늘날에는 10개의 나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미축구연맹의 역사는 곧 코파 아메리카의 역사인 동시에 남미 축구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비남미축구연맹 국가(초청국가)의 활약(1993년부터)
코파 아메리카는 1993년 제36회 에콰도르 대회부터 남미축구연맹에 속하지 않은 나라 중에서 두 나라를 초청하여 12개 팀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1993년 이후 멕시코, 미국, 코스타리카 등이 초청받아 참가하였는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1999년 제39회 파라과이 대회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도 했다.
멕시코는 1993년 이후로 빠지지 않고 초대에 응하고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특별히 멕시코는 첫 출전한 1993년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했고, 매번 코파 아메리카 대회 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01년 제40회 콜롬비아 대회에서는 테러리스트의 위험에 대하여 아르헨티나가 불참하고 대신 온두라스가 대신 참가하였다(남미축구연맹 9개 나라, 멕시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온두라스는 조 2위를 기록하여 8강에 진출하였고, 8강에서 브라질을 격파하는 이변을 보이며 4강에까지 진출하였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콜롬비아에게 0-2로 패하고 3-4위전으로 밀려났으며, 3-4위전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이긴 바 있는 우루과이에게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고 3위를 차지하였다.
# 2007년 제42회 코파 아메리카 대회 : 베네주엘라

2007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 로고

2007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 마스코트
2007년 제42회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개최하는 베네주엘라는 남미 축구에서 가장 기록이 저조한 팀이다. 1963년에 처음 참가하기 시작하여 총 13번 참가하여 45경기를 치른 베네주엘라는 1승 7무 37패를 기록하여 총 승점이 9점이다(29득점 149실점). 베네주엘라가 기록한 1승은 1967년 제29회 우루과이 대회 때, 볼리비아를 3-0으로 꺾은 것이 유일한 승리였다.
베네주엘라는 야구는 제법 하지만 축구는 그동안 국제대회에 명함조차 제대로 내밀지 못했다. 베네주엘라가 속한 지역이 워낙 축구 강국이 몰려있는 남미 지역이라, 월드컵 참가는 거의 꿈도 꾸지 못했고, 남미 팀들과의 경기가 많기 때문에 성적이 좋을 리가 없었다. 축구 강국의 틈바구니에서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못한 베네주엘라의 피파 랭킹도 그다지 높지 않다. 1998년 11월 129위까지 추락했던 랭킹은 2004년 4월 48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남미의 축구 강국들의 틈바구니에서 동네북이 되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베네주엘라 대표팀 로고
2007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는 2007년 6월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베네주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와 제2의 도시 마라카이보를 포함한 9개 도시 9개 경기장에서 진행될 것이다. 6월 26일 산 크리스토발에 있는 Estadio Polideportivo de Pueblo Nuevo 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페루의 경기를 시작으로 21일 동안의 대장정이 시작되고, 7월 15일 마라카이보에 있는 Estadio Jose Pachencho Romero 경기장에서 결승전까지 총 26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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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CONMEBOL을 참고하였습니다. 특별히 2007년 대회는 www.copaamerica.com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