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물증이 있어도 심증이 없다?

예상은 했지만... 특검 결과 발표를 보면서... 괜한 예산만 낭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의혹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모두 무혐의가 되었네요. 처음에 뭔가 해볼듯이 호들가블 떨더니... 결국 검찰 발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네요.

 

결국 김경준이라는 한 사기꾼에게 국가의 최고 통치권자가 한때 사기를 당했다는 것만 남았습니다. 그 실력(사기를 당하는 실력)으로도 경제를 살리겠다는 말이 통한 지난번 선거가 아마 훗날 최고의 역사적인 미스테리로 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긴, 특검에 참여했던 분들의 생각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으로 뽑아놓고 범죄자로 만들 수가 없었겠죠. 그게 전 국민적으로 호응하면서 전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해서 대통령 당선인까지도 범죄인으로 만들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가능한 일이지만, 괜히 모험을 걸었다가는 그나마 현재 있는 자리가 안전하지 않았겠지요.

 

특검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이미 끝난 겁니다. 물론 대통합민주신당은 이 특검의 발표를 총선까지 끌고 가면서 물고 늘어지겠죠. 그런데 이 끈질김이 도리어 추해보일 수가 있습니다. 다른 카드가 없으면 이번 총선은 전국적으로 한나라당이 싹쓸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탄핵 이후에 국민이 개혁하라고 만들어준 거대 여당은 기능을 하지 못하고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추락해봐야 정신을 차릴까요?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90%이상의 좌석을 확보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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