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사학법 개정에 의지가 있습니까?
도대체 어디까지 양보하실 작정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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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 개정에 대해서 한나라당은 필사적이었지만, 열린우리당은 너무나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민의 60% 이상이 사학법 개정을
찬성함에도 불구하고 장외투쟁을 하는 한나라당에게 끌려다니다가 결국 1월 30일 김한길 열린우리당 대표와 이재오 한나라당 대표가 삼각산(북한산)
등반을 통해 재개정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재개정 합의 이후 3개월의 시간이 흐르면서 열린우리당의 생각이 바뀐 것일까요?
애초에 ‘사학법 개정’을 향한 원칙이 없었을까요? 이번에 열린우리당이 재개정안을 내놓은 것을 보고서 국민들은 어이가 없습니다. 사학법 개정에
찬성했던 국민들을 뻘줌하게 만드는 행동을 왜 열린우리당이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 잡는데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습니다. 사학법 개정에 당의 존재를 걸었던 열린우리당의 대응은 너무나도 소극적이었고 여러군데 눈치를 보는 듯한 인상을 보였습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어쩔수 없이 합의했다고 하지만, 애초에 사학법 개정의 골자에 대해서는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열린우리당이 현재의 지지도에 너무 연연해 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현재 한나라당에게 훨씬 뒤져있는 지지도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는 모습처럼도 보입니다. 사학법 개정에 찬성하는 60%(개인적으로는 70% 이상으로 생각합니다)의 국민들은
외면하고 반대하는 40%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일관되게 열린우리당을 비판하는
여론은 30-40%가 한계입니다. 이 30-40%는 열린우리당이 아무리 잘해도 열린우리당의 편으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영원한
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이는 작업보다 나머지 유동적인 지지층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열린우리당이 100%의
국민적 지지를 받겠다는 엉뚱한 상상을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백번 설득해도 우리편이 되지 않을 적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간, 쓸개 다 내놓고
이것 저것 다 양보하면 무엇이 남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열린우리당에게 일관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사람들을 열린우리당 편으로 끌어들인다고
한다고 칩시다. 그때는 지금 현재 열린우리당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 혹은 중간 입장을 보이는 사람들이 떠나갈
것입니다.
요즘의 열린우리당의 모습을 보면, 정말로 사학법 개정에 의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의심이 생길 뿐입니다. 그저 개혁을 이야기해야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거라는 생각에서 4대 개혁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한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이제라도 열린우리당은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진정으로 사학법 개정에 뜻이
있는지, 아니면 다가오는 지방 선거에서 참패를 면하기 위해서 사학법까지도 양보할 용의가 있는지... 진정으로 사학법 개정에 뜻이 있다면 그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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