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 싹쓸이가 장기적으로 한나라당에게 유리할까요?
싹쓸이는 한나라당에게 정치적인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
민주주의 절차를 통해서 지도자를 뽑는 선거는 인기투표가 아닙니다. 그런데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옛날 중고등학교 때 가끔 실시했던 인기투표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오세훈 후보자가 준비된 시장 후보라면, 굳히기 작전의 소극적인 모습보다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모두에게 똑같은 한표가 주어지는 공정한 선거는 때때로 선량한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무리들에 의해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정책을 내세우기보다는 인간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제대로 먹혀들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우리 국민들이 감정이 풍부한 착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개판 5분전’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일이 이 지경으로 흐른 것은 정치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 문제아들이 정치에 뛰어들어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선거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는커녕 좌절과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많습니다. 선거의 결과 어느 당이 승리하고 패배한 것 때문에 좌절하고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권모술수가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분위기는 한나라당의 압승이지만, 논리적 사고를 할 줄 아는 지식인이라면 과연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태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것입니다. 양심이 있는 한나라당이라면 그다지 떳떳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표의 피습 이전까지는 그런대로 정책을 이야기 했지만, 그 이후는 어떻게 해서든지 박근혜 대표의 피습에 대해서 국민들이 기억하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전 지역에서 전여옥 의원의 유세는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유세 내용의 절반 이상을 박근혜 대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으며, 나머지는 상대방 후보가 파렴치한 변절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거기에서 미래의 비전이나 정책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국민들은 알게 모르게 세뇌당하고 있습니다. 피습당한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은 죄도 없이 고난을 당하는 쪽이기 때문에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고 강조하고 있으며, 열린우리당을 비롯해서 참여정부는 국민을 우롱하고 경제를 파탄으로 내몰아버린 구제불능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반복과 강조에 의해서 국민들은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 명품으로 치장하면서도 경제가 상당히 나쁘며, 국가경제를 파탄으로 내몬 정부와 여당에 대해서 심판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경제에 둔한 건지 모르겠지만 보도되는 것처럼 경제가 파탄에 이른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라고 하면 잘 설명하지를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경제가 힘들어진 원인은 무능한 정부와 여당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국가의 정책에 비협조로 일관한 한나라당에게도 조금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방 정부를 장악하고 있던 한나라당은 무슨 염치로 자신들이 계속 지방 정부의 장악을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대안이나 정책에 대한 비전 제시 없이, 설사 제시했다고 하더라도 검증되지 않은 채로 당선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지방정부 4년은 볼만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지방 자치 제도에 정치인이나 국민들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변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그러한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정당들은 자신들의 정책과 대안을 스스로 실현가능한 것들인지 재검토해야 합니다. 단지 유권자들에게 듣기 좋은 소리만 골라서 하기 위한 공약들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결단력도 필요합니다. “다른 것은 못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꼭 실현하겠다!”
승리를 눈앞에 둔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번 선거에서 싹쓸이하는 것이 그다지 반갑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싹쓸이한 이후 지방 정부가 돌아가는 상황은 그대로 한나라당의 능력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정책의 대안 없이 거짓과 선동을 통해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후세의 역사는 아마도 이렇게 기록할지도 모릅니다.
“열린우리당은 총선 이후에 과반수의 국회의원을 확보하고도 실패하고 무능했지만, 한나라당은 지방 선거에서 싹쓸이를 한 이후에 자신들의 무능을 보여주었다.”
물론 마지막 문장이 “한나라당은 지방 선거에서 싹쓸이를 해서 이후 국가의 균형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라고 기록될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지금 며칠 안남은 선거를 위해서 한나라당이 보여주고 있는 선거운동은 또 하나의 무능력을 검증하는 단계로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수구 세력은 싹쓸이를 원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루살이 정치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오늘의 일이 내일 자신에게 어떠한 결과로 다가올지 전혀 예상하지도 못하고 그저 승리에만 도취하려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생각조차도 들지 않습니다.
싹쓸이는 한나라당에게 정치적인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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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절차를 통해서 지도자를 뽑는 선거는 인기투표가 아닙니다. 그런데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옛날 중고등학교 때 가끔 실시했던 인기투표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오세훈 후보자가 준비된 시장 후보라면, 굳히기 작전의 소극적인 모습보다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모두에게 똑같은 한표가 주어지는 공정한 선거는 때때로 선량한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무리들에 의해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정책을 내세우기보다는 인간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제대로 먹혀들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우리 국민들이 감정이 풍부한 착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개판 5분전’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일이 이 지경으로 흐른 것은 정치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 문제아들이 정치에 뛰어들어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선거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는커녕 좌절과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많습니다. 선거의 결과 어느 당이 승리하고 패배한 것 때문에 좌절하고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권모술수가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분위기는 한나라당의 압승이지만, 논리적 사고를 할 줄 아는 지식인이라면 과연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태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것입니다. 양심이 있는 한나라당이라면 그다지 떳떳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표의 피습 이전까지는 그런대로 정책을 이야기 했지만, 그 이후는 어떻게 해서든지 박근혜 대표의 피습에 대해서 국민들이 기억하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전 지역에서 전여옥 의원의 유세는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유세 내용의 절반 이상을 박근혜 대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으며, 나머지는 상대방 후보가 파렴치한 변절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거기에서 미래의 비전이나 정책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국민들은 알게 모르게 세뇌당하고 있습니다. 피습당한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은 죄도 없이 고난을 당하는 쪽이기 때문에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고 강조하고 있으며, 열린우리당을 비롯해서 참여정부는 국민을 우롱하고 경제를 파탄으로 내몰아버린 구제불능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반복과 강조에 의해서 국민들은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 명품으로 치장하면서도 경제가 상당히 나쁘며, 국가경제를 파탄으로 내몬 정부와 여당에 대해서 심판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경제에 둔한 건지 모르겠지만 보도되는 것처럼 경제가 파탄에 이른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라고 하면 잘 설명하지를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경제가 힘들어진 원인은 무능한 정부와 여당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국가의 정책에 비협조로 일관한 한나라당에게도 조금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방 정부를 장악하고 있던 한나라당은 무슨 염치로 자신들이 계속 지방 정부의 장악을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대안이나 정책에 대한 비전 제시 없이, 설사 제시했다고 하더라도 검증되지 않은 채로 당선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지방정부 4년은 볼만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지방 자치 제도에 정치인이나 국민들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변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그러한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정당들은 자신들의 정책과 대안을 스스로 실현가능한 것들인지 재검토해야 합니다. 단지 유권자들에게 듣기 좋은 소리만 골라서 하기 위한 공약들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결단력도 필요합니다. “다른 것은 못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꼭 실현하겠다!”
승리를 눈앞에 둔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번 선거에서 싹쓸이하는 것이 그다지 반갑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싹쓸이한 이후 지방 정부가 돌아가는 상황은 그대로 한나라당의 능력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정책의 대안 없이 거짓과 선동을 통해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후세의 역사는 아마도 이렇게 기록할지도 모릅니다.
“열린우리당은 총선 이후에 과반수의 국회의원을 확보하고도 실패하고 무능했지만, 한나라당은 지방 선거에서 싹쓸이를 한 이후에 자신들의 무능을 보여주었다.”
물론 마지막 문장이 “한나라당은 지방 선거에서 싹쓸이를 해서 이후 국가의 균형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라고 기록될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지금 며칠 안남은 선거를 위해서 한나라당이 보여주고 있는 선거운동은 또 하나의 무능력을 검증하는 단계로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수구 세력은 싹쓸이를 원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루살이 정치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오늘의 일이 내일 자신에게 어떠한 결과로 다가올지 전혀 예상하지도 못하고 그저 승리에만 도취하려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생각조차도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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