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FIFA)는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독주를 반가워할까?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의 독주를 바라보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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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전경기 승리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터키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한 브라질은
이후 한번도 패하지 않고 결승에 진출해서 발라크가 빠져 전력이 크게 떨어진 독일을 격파하며 우승한 것입니다.
브라질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의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 본선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유일한 국가이며, 매번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우승후보
0순위는 당연 브라질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FIFA로서는 세계 축구의 부흥과 무한한 발전을 위해서는
몇가지 전략적 목표를 수립해야 합니다. 미국과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의 독무대이고,
나머지는 들러리라는 인식을 하루빨리 수정하는 것이 월드컵이 진정으로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매김을 할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지난 1994년에 축구의 불모지인 미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공략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도 서서히 축구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위한 노력은 차기 월드컵 대회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최대 인구의 중국 시장을 뚫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 교두보를 2002년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동시 개최를 통해서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진출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점차 월드컵에 대한 열기는 세계적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으며, 축구의 실력도 상향 조정되어가고 있는 현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월드컵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는
브라질의 독주는 어찌보면 FIFA로서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자칫 브라질의 독주는 세계의 축구팬들에게 흥미를 반감시키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대부분 월드컵에서 초반에 약간 고전하지만 점차 제 컨디션을 회복해서 우승권에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다른 팀들이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 애쓰고 있을 때 브라질은 8강 이상을 내다보고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 청소년 축구 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으로
참가했던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과 대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수비수로 참가했던 이임생 선수가 아르헨티나의 주공격수 에스나이더를
효과적으로 막아 8강 진출에 성공했던 적이 있습니다. 8강전에서 만난 팀은 브라질이었는데 결과는 1대 5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당시에
이임생 선수는 아르헨티나처럼 주공격수 한사람만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브라질처럼 전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누구를 마크해야 할지 처음부터 난감했다고 고백하는 것을 들은 바 있습니다.
브라질은 어느 한 선수가 뛰어난 팀이 아니라 전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팀의 수비수는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원래 축구가 유럽과
남미의 양강 구도였지만 최근에는 현실적으로 많이 수정된 것 같습니다. 워낙 브라질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최근의 구도는 유럽과 남미의 양강의
대결이라기보다는 브라질과 다른 국가들의 대결 구도로 바뀌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FIFA는 최근 규정을 조금 바꿔서 전 대회
우승국도 지역예선을 거치는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번 월드컵이 열릴때마다 브라질의 우승을 저지하는 것이 다른 참가국들의 최종 목표처럼
설정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이 과연 1958년과 1962년 연속으로 우승한 것처럼
2002년에 이어 2006년에도 우승할 것인지가 세계인의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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