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 강금실의 카리스마...
비록 선거에서는 졌지만 최선을 다한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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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개표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우열은 가려졌습니다. 선거 초반부터 여당의 완패분위기가 아무리 수를 써도 도무지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조차 없이 선거가 치러졌고, 예상보다 비참한 패배가 열린우리당의 앞길을 힘들게 할 것 같습니다.
비록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나로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승자가 아닌 패배자에게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72시간 마라톤 유세를 감행한 강금실 후보자는 그야말로 시민들이 일부러 유세장을 찾아갈 정도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선거 운동이 천편일률적인 세몰이가 아닌 역동적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딱 들어맞는 비유는 아니겠지만, 이번에 강금실 후보자의 선거 운동을 보면서 백제의 운명을 짊어지고 황산벌에서 5천의 결사대로 5만의 신라군에 대항한 계백 장군을 떠올렸습니다. 소속 정당이 워낙 삽질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지지도는 크게 벌어지고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솔직히 여자가 지도자가 되는 것은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나로서도 여자보다는 남자가 지도자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아마 나 이외의 많은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더라도 이러한 선입관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강금실 후보자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없이 약해보이지만 감히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 주거나 획득한 지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카리스마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주어진 자리나 인간관계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강금실 후보자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신과 정치철학에 대해서 할 말은 당당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는 열린우리당 후보자라는 것이 오히려 지지도 하락의 원인이지만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정면승부를 감행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대표자를 뽑는 선거에서 꼭 내가 원하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하지만, 이번 선거는 그 과정부터 많은 실망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결국 내가 선택한 후보자 강금실은 압도적인 표차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가 끝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선거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에 우리는 순간의 결과에 낙심하거나 흥분하거나 자만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열린우리당이 삽질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열린우리당을 지지하고, 강금실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한결같이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다면 다음번에는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선거의 결과는 압도적인 차이가 났지만,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강금실이라는 한 여성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 정치를 강금실에게도 걸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였습니다.
비록 선거에서는 졌지만 최선을 다한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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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개표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우열은 가려졌습니다. 선거 초반부터 여당의 완패분위기가 아무리 수를 써도 도무지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조차 없이 선거가 치러졌고, 예상보다 비참한 패배가 열린우리당의 앞길을 힘들게 할 것 같습니다.
비록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나로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승자가 아닌 패배자에게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72시간 마라톤 유세를 감행한 강금실 후보자는 그야말로 시민들이 일부러 유세장을 찾아갈 정도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선거 운동이 천편일률적인 세몰이가 아닌 역동적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딱 들어맞는 비유는 아니겠지만, 이번에 강금실 후보자의 선거 운동을 보면서 백제의 운명을 짊어지고 황산벌에서 5천의 결사대로 5만의 신라군에 대항한 계백 장군을 떠올렸습니다. 소속 정당이 워낙 삽질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지지도는 크게 벌어지고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솔직히 여자가 지도자가 되는 것은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나로서도 여자보다는 남자가 지도자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아마 나 이외의 많은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더라도 이러한 선입관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강금실 후보자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없이 약해보이지만 감히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 주거나 획득한 지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카리스마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주어진 자리나 인간관계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강금실 후보자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신과 정치철학에 대해서 할 말은 당당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는 열린우리당 후보자라는 것이 오히려 지지도 하락의 원인이지만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정면승부를 감행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대표자를 뽑는 선거에서 꼭 내가 원하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하지만, 이번 선거는 그 과정부터 많은 실망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결국 내가 선택한 후보자 강금실은 압도적인 표차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가 끝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선거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에 우리는 순간의 결과에 낙심하거나 흥분하거나 자만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열린우리당이 삽질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열린우리당을 지지하고, 강금실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한결같이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다면 다음번에는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선거의 결과는 압도적인 차이가 났지만,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강금실이라는 한 여성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 정치를 강금실에게도 걸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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