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융베리가 팀을 구했다!"
[비전문가의 월드컵 관전 소감 20] B조, 스웨덴 vs 파라과이

B조의 처음 두 경기가 끝났을 때, 사람들은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그다지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잉글랜드는 파라과이를 맞아 1대 0으로 힘들게 승리했고, 스웨덴은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맞아 숫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0대 0으로 비겼습니다.

스웨덴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비겼을 때, 마치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처럼 초상집 분위기였던 모습을 TV에서 보았습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당연히 이겨야 할 상대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 참담한 표정이었을 것입니다.

반면 잉글랜드를 맞이해서 비록 졌지만 보기 드물게 잉글랜드를 압박했던 파라과이는 스웨덴만 잡는다면 16강 진출을 기대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였고, 보기보다 스웨덴이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스웨덴과의 경기를 상당히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스웨덴의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융베리라는 이름을 많이 들을 것입니다. 그만큼 미드필더로서 그라운드를 열심히 뛰어다니는 성실한 모습이 유럽의 클럽 선수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항상 공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달려가는 근성이 강한 선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웨덴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파라과이를 거세게 공격했으며, 파라과이는 수비를 하다가 반격을 하는 모습으로 임했습니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비긴 팀들 중에서 후반전 초반에 먼저 살아난 팀은 파라과이였습니다. 그러나 스웨덴의 반격으로 다시금 주도권은 스웨덴에게 돌아갔습니다.

전후반을 부지런히 뛰던 융베리의 머리는 전후반 90분 내내 외형적인 모습으로도 빛났지만,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골은 그야말로 융베리의 머리를 평소보다 더욱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골은 조국 스웨덴이 16강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승점 3점을 보태는 골이기도 했습니다.

융베리의 스웨덴과 산타크루즈의 파라과이의 맞대결에서는 융베리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융베리를 선택했습니다. 파라과이는 (운명의 여신에게서) 선택받지 못하고 추가 시간의 실점을 아쉬워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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