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죽음의 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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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조는 C조(아르헨티나·네덜란드·세르비아 몬테네그로·코트디부아르)와 함께 또 하나의 '죽음의 조'로 일컬어졌습니다.
E조에는 최강의 수비를 자랑하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피파랭킹 2위로 만만찮은 전력의 체코,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멕시코를 제치고 1위로 통과한 미국,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가나가 포함되어 있어 힘겨운 죽음의 레이스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와 체코가 16강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보며, 조심스럽게 가나와 미국이 의외의 성적을 낼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했습니다.
6월 13일 새벽 1시, 34세의 나이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체코의 네드베트에게는 더없이 감격스러운 경기였습니다. 체코는 네드베트의 지휘 아래 미국을 3-0으로 격파하고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장신 공격수 콜레르의 부상이 나머지 남은 두 경기가 그다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같은날 새벽 4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가나를 맞이해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전통적으로 '빗장 수비'로 지키는 축구를 즐겨하던 이탈리아는 모처럼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가나는 월드컵 첫 출전의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18일 새벽 1시, 체코와 가나의 경기는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체코가 비록 콜레르의 공백이 염려스럽지만 우세한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가나의 2-0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은 시종일관 체코를 압도한 가나의 플레이는 이변이 아닌 실력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체코의 골키퍼 체흐는 10년만에 경험한 무서운 공격이었다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18일 새벽 4시, 1승의 이탈리아와 1패의 미국이 격돌하였습니다. 이날 경기는 무려 세 명이 퇴장당하는 혈투였습니다.
1-1 동점 상황이던 전반 29분, 이탈리아의 다니엘레 데 로시가 상대방 공격수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파울을 범하여 퇴장을 당하고 이탈리아는 숫적인 열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미국의 마스트로에니가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여 퇴장당하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포프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여 오히려 이탈리아가 숫적으로 우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결국 양팀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하며 서로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22일 밤 11시, 1승1패의 체코는 16강에 자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이탈리아와 만났습니다. 그러나 전반 26분에 이탈리아가 선취골을 넣고서 일찌감치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상황이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체코는 전반 종료 직전에 얀 폴라크가 퇴장을 당하면서 숫적인 열세까지 겹쳤습니다.
후반 들어서 체코는 숫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탈리아의 수비진은 좀처럼 체코의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후반 42분, 이탈리아의 역습에 한골을 더 허용하고 0-2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같은 시각에 벌어진 가나와 미국의 경기는 전반전의 2-1 스코어가 후반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가나의 선취골(전반 22분, 드리마니)과 미국의 만회골(전반 43분, 뎀프시), 그리고 추가시간에 얻은 가나의 페널티킥(전반 47분, 아피아)으로 전반전을 2대 1로 뒤지게 된 미국은 후반전에 수비에 역점을 둔 가나를 계속해서 밀어붙였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미 가나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결국 '또 하나의 죽음의 조'라고 불리우던 E조에서는 가나가 예상을 뒤엎고 체코를 누르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체코는 첫 경기에서 부당당한 콜레르의 공백이 컸으며, 가나로서는 월드컵 첫 출전에서 16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E조의 최종 순위는 2승1무의 이탈리아가 1위, 2승1패의 가나가 2위, 1승2패의 체코가 3위, 1무2패의 미국이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탈리아와 가나는 브라질, 크로아티아, 호주, 일본의 F조에서 살아남은 팀들과 16강전을 치르게 됩니다.
34세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복귀하여 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체코의 네드베트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월드컵의 무대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죽음의 조의 희생양이 되어 네드베트 자신뿐만 아니라 그의 플레이를 보고싶어하는 전세계의 축구팬들에게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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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조는 C조(아르헨티나·네덜란드·세르비아 몬테네그로·코트디부아르)와 함께 또 하나의 '죽음의 조'로 일컬어졌습니다.
E조에는 최강의 수비를 자랑하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피파랭킹 2위로 만만찮은 전력의 체코,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멕시코를 제치고 1위로 통과한 미국,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가나가 포함되어 있어 힘겨운 죽음의 레이스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와 체코가 16강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보며, 조심스럽게 가나와 미국이 의외의 성적을 낼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했습니다.
6월 13일 새벽 1시, 34세의 나이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체코의 네드베트에게는 더없이 감격스러운 경기였습니다. 체코는 네드베트의 지휘 아래 미국을 3-0으로 격파하고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장신 공격수 콜레르의 부상이 나머지 남은 두 경기가 그다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같은날 새벽 4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가나를 맞이해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전통적으로 '빗장 수비'로 지키는 축구를 즐겨하던 이탈리아는 모처럼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가나는 월드컵 첫 출전의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18일 새벽 1시, 체코와 가나의 경기는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체코가 비록 콜레르의 공백이 염려스럽지만 우세한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가나의 2-0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은 시종일관 체코를 압도한 가나의 플레이는 이변이 아닌 실력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체코의 골키퍼 체흐는 10년만에 경험한 무서운 공격이었다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18일 새벽 4시, 1승의 이탈리아와 1패의 미국이 격돌하였습니다. 이날 경기는 무려 세 명이 퇴장당하는 혈투였습니다.
1-1 동점 상황이던 전반 29분, 이탈리아의 다니엘레 데 로시가 상대방 공격수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파울을 범하여 퇴장을 당하고 이탈리아는 숫적인 열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미국의 마스트로에니가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여 퇴장당하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포프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여 오히려 이탈리아가 숫적으로 우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결국 양팀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하며 서로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22일 밤 11시, 1승1패의 체코는 16강에 자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이탈리아와 만났습니다. 그러나 전반 26분에 이탈리아가 선취골을 넣고서 일찌감치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상황이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체코는 전반 종료 직전에 얀 폴라크가 퇴장을 당하면서 숫적인 열세까지 겹쳤습니다.
후반 들어서 체코는 숫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탈리아의 수비진은 좀처럼 체코의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후반 42분, 이탈리아의 역습에 한골을 더 허용하고 0-2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같은 시각에 벌어진 가나와 미국의 경기는 전반전의 2-1 스코어가 후반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가나의 선취골(전반 22분, 드리마니)과 미국의 만회골(전반 43분, 뎀프시), 그리고 추가시간에 얻은 가나의 페널티킥(전반 47분, 아피아)으로 전반전을 2대 1로 뒤지게 된 미국은 후반전에 수비에 역점을 둔 가나를 계속해서 밀어붙였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미 가나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결국 '또 하나의 죽음의 조'라고 불리우던 E조에서는 가나가 예상을 뒤엎고 체코를 누르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체코는 첫 경기에서 부당당한 콜레르의 공백이 컸으며, 가나로서는 월드컵 첫 출전에서 16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E조의 최종 순위는 2승1무의 이탈리아가 1위, 2승1패의 가나가 2위, 1승2패의 체코가 3위, 1무2패의 미국이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탈리아와 가나는 브라질, 크로아티아, 호주, 일본의 F조에서 살아남은 팀들과 16강전을 치르게 됩니다.
34세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복귀하여 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체코의 네드베트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월드컵의 무대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죽음의 조의 희생양이 되어 네드베트 자신뿐만 아니라 그의 플레이를 보고싶어하는 전세계의 축구팬들에게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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