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별리그 H조 돌아보기...
스페인의 독주, 우크라이나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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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는 무적함대 스페인, 득점기계 솁첸코가 버티는 우크라이나, 중동의 강호 사우디 아라비이, 아프리카의 튀니지가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였습니다.

스페인은 유럽의 빅리그 중 하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이 상당히 뛰어난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솁첸코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설명이 필요없는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튀니지는 유럽의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변을 준비하고 있는 팀으로 경계의 대상이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중동의 강호로 아시아권에서는 상당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선수들이 대부분 국내파로 이루어져 있어서 국제적인 큰 경기 경험이 없는 것이 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월 14일 오후 10시, 무적함대 스페인과 득점기계 솁첸코가 버티는 우크라이나의 경기는 예상외로 4골을 넣은 스페인이 우크라이나를 4대 0으로 제압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시종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이며 오히려 4골로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패배를 당하였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솁첸코는 스페인의 수비에 철저히 봉쇄당하여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6월 15일 오전 1시, 튀니지와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경기는 튀니지의 선제골(전반 23분, 지에드 자지리)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동점골(후반 12분 알카타니)과 역전골(후반 39분 알 자베르)을 성공시켜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갑자기 심통을 부렸습니다. 후반 추가시간에 튀니지의 극적인 동점골(후반 추가시간, 라디 자이디)이 터지는 바람에 2대 2의 무승부가 된 것입니다.

6월 20일 오전 1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대 4로 스페인에게 패한 우크라이나가 사우디 아라비아를 맞이해서 마치 분풀이를 하듯 4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의 승리로 1승 1패가 되어 16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리게 되었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1무 1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6월 20일 오전 4시, 스페인으로서는 튀니지를 맞이해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지만 의외로 고전하게 됩니다. 튀니지에게 전반 7분에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25분까지 0대 1로 끌려다니던 스페인은 후반 26분 라울, 30분 토레스, 45분 토레스(페널티킥)의 골로 3대 1로 역전승을 거두며 2승으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튀니지로서는 동점을 허용하기 전까지 육탄 방어로 무적함대를 격파하는가 싶었지만 동점을 허용한 뒤에 기세가 오른 스페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6월 23일 오후 11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스페인은 사우디 아라비아를 맞이해서 비교적 공격을 자제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끝에 1대 0으로 승리를 거두며 3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같은 시각에 실질적으로 16강 진출을 놓고 우크라이나와 튀니지가 격돌하였습니다. 비겨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는 튀니지 선수의 퇴장으로 숫적인 우세까지 겹쳤지만 비교적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며 후반 25분 얻은 페널티킥을 솁첸코가 성공시켜 1대 0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H조는 3승의 스페인에 이어 우크라이나가 2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튀니지와 사우디 아라비아는 1무 2패로 초라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막강한 화력을 선보인 스페인이 16강 이후에도 화려한 모습을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첫 경기에서 0대 4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던 우크라이나의 부활이 특별하게 약팀이 없는 16강 이후에도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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