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지 못한 자연의 울음소리
[안녕 캐나다 ⑦] 나이아가라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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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월요일, 캐나다 동부(몬트리올, 퀘벡, 오타와) 여행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너무도 유명한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습니다. 특별히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이 이날 하루 학업을 잠시 미루고 함께 여행에 동참해 주었습니다.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에 혹시 몰라서 신청해 두었던 ‘국제면허증’으로 차를 렌트하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물론 운전은 캐나다 지리에 밝은 후배가 했습니다. 이날도 역시 날씨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출발하는 우리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맑고 화창한 기분이었습니다.
[안녕 캐나다 ⑦] 나이아가라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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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월요일, 캐나다 동부(몬트리올, 퀘벡, 오타와) 여행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너무도 유명한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습니다. 특별히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이 이날 하루 학업을 잠시 미루고 함께 여행에 동참해 주었습니다.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에 혹시 몰라서 신청해 두었던 ‘국제면허증’으로 차를 렌트하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물론 운전은 캐나다 지리에 밝은 후배가 했습니다. 이날도 역시 날씨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출발하는 우리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맑고 화창한 기분이었습니다.

▲ 국제면허증으로 렌트한 차...
ⓒ 이인배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던 도중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라고 알려져 있는 ‘The living water wayside chapel’에 잠시 들렀습니다. 여섯 명 정도 들어가면 꽉 차는 아담한 교회였습니다. 때 마침 이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서 찾아온 외국인(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들도 만났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에서 결혼하는 두 사람은 일생의 소중한 순간을 가장 아름답고 소박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라고 알려져 있는 'The living water wayside chapel'
ⓒ 이인배
다시 차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던 우리는 도중에 ‘나비 박물관’에 잠깐 들렀습니다. 그러나 입장료의 압박과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에 대한 사명감 때문에 ‘나비 박물관’ 관람은 포기하고 폭포로 향했습니다.

▲ '나비 박물관'... 아쉽지만 건물만 구경하고 돌아섰습니다...
ⓒ 이인배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한 우리는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해 놓고 폭포를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11월이고 날씨가 흐려서 관광객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습니다. 폭포가 만들어내는 물안개는 멀리에서 보았을 때는 안개처럼 보였지만 가까이에 갈수록 비처럼 퍼붓고 있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는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 나이아가라 폭포의 시작... 여기서부터 물안개가 빗줄기가 되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이인배

▲ 물안개가 건물을 덮어버렸습니다...
ⓒ 이인배

▲ 물안개 때문에 폭포의 한쪽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 이인배

▲ 건너편 땅은 미국땅입니다...
ⓒ 이인배

▲ 맑은 날씨가 아니라 무척 아쉬웠던 나이아가라 폭포 방문..
ⓒ 이인배

▲ 후배가 찍어준 사진... 자세 하나는 프로 사진작가 못지 않죠...
ⓒ 이인배
나이아가라(Niagara)란 인디언 말로 '천둥소리 내는 물'이란 뜻으로 인디언들은 그 소리를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폭포의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커다란 굉음은 그 웅장함과 조화를 이루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짓게 만듭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실제로 보면서 자연적인 웅장함에 탄성이 저절로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웅장한 자연이 인간의 인공적인 조형물에 갇혀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난간을 만들고 전망대를 만들어 놓은 것이 관광하기에는 편하겠지만 폭포를 부자연스럽게 구속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자연은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부자연스러운 자연으로 변해버린 자연이 되어버린 듯한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생각을 하니, 폭포의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천둥소리 같은 커다란 굉음이 하나의 구경꺼리로 전락해 버린 자연의 울음소리처럼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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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미디어다음, 시골아이고향, U포터뉴스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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