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남미의 대결로 좁혀진 U-20 월드컵
최다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와 첫 우승을 노리는 체코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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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결승은 유럽의 체코와 남미의 아르헨티나의 대결로 좁혀졌다. 체코는 준결승에서 오스트리아를 2-0으로 제압했고,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에서 칠레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양 팀은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는데 당시에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결승전은 조별리그에서 끝내지 못한 양 팀의 대결에 마침표를 찍는 경기가 될 것이다.

역대 대회 성적으로 본다면 아르헨티나는 가장 화려한 성적을 거둔 팀이다. 11번 본선에 진출하여 다섯 번 우승(1979년, 1995년, 1997년, 2001년, 2005년)을 거둔 팀으로 이번에 우승을 달성하면 두 번 참가할 때마다 한 번 우승을 차지하는 50%의 우승확률을 보유하는 명실상부 청소년 축구의 최강의 팀이 된다.

▲ 칠레를 3-0으로 제압한 아르헨티나
ⓒ FIFA.com


아르헨티나의 최다 우승에 맞서는 팀은 유럽의 체코가 선택되었다. 체코는 체코는 이번 대회 전까지 총 네 번 본선에 진출했지만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는데(1983년 8강, 1989년 조별리그 탈락, 2001년 8강, 2003년 조별리그 탈락) 이번 대회에서 유난히 행운이 많이 따르면서 16강과 8강을 통과했고, 준결승에서 오스트리아를 제압하고 아르헨티나와 결승에서 격돌하게 되었다.

▲ 오스트리아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체코
ⓒ FIFA.com


이번 대회에서도 아르헨티나는 막강한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가장 뛰어난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총 여섯 경기를 통해서 14골을 성공시켰고, 한골만 실점한 아르헨티나에 비해서 체코는 여섯 경기를 통해서 9골을 넣었고 6골을 실점했다. 승부차기를 무승부로 본다면 체코는 여섯 경기에서 2승 4무를 기록한 셈이다.

아르헨티나가 화려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결승까지 올라온 반면, 체코는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결승까지 올라온 팀이다. 아르헨티나는 16강전에서 폴란드를 3-1로 잠재우고, 8강전에서 멕시코를 1-0으로 제압했으며 준결승에서 칠레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체코는 16강전에서 일본, 8강전에서 스페인과 비긴 후에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준결승에서 오스트리아를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청소년 축구의 최강 아르헨티나와 이번 대회에서 유난히 행운이 작용한 체코의 결승전은 한편으로는 축구의 양대 산맥인 유럽과 남미의 대결로도 주목받을 수 있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벌어지는 3-4위전은 체코에게 패한 오스트리아와 아르헨티나에게 패한 칠레가 격돌한다. 결승전과 마찬가지로 3-4위전 역시 유럽과 남미, 양 대륙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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