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1장

 

14절 :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취하여 하갈의 어깨에 메워 주고 그 자식을 이끌고 가게 하매 하갈이 나가서 브엘세바 들에서 방황하더니...

  • 하갈 : 이제 물이 다 떨어졌네... 어떻게 하지??
  • 이스마엘 : 어머니 물이 먹고 싶어요...
  • 하갈 : 조금만 참아보렴... 이 근처 어디에 샘물이 있을지도 몰라...
  • 이스마엘 : 어머니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요...
  • 하갈 : -_-;;; 아직 농담을 할 정도니 죽을 정도는 아닌 것 같구나...

두 사람은 한참을 헤맸습니다. 그런데 가도가도 물을 찾을수도 없었고, 길도 잃었습니다.
하갈은 아들 이스마엘이 거의 죽게 되자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습니다...
이때 우리의 수호천사 미카엘은 최근에 갈고닦은 ‘공중삼회전 몸비틀어 360도 회전하기’로 등장하였습니다... (휘리릭~~ 휘리릭~~ 휘리릭~~ 휘리리리~~~ 착!!!)
그러나 너무 긴장한 나머지 180도만 돌았기 때문에 하갈을 등지고 착지하게 되었습니다... -_-;;;

  • 미카엘 : 이런... -_-;;; 마지막에 너무 소심했군...
  • 하갈 : 누, 누구시죠??
  • 미카엘 : 음... 날세... 지난번에 우린 한번 만난적이 있지??
  • 하갈 : 아... 지난번에 그 천사님이시군요...
  • 미카엘 : 하나님이 그러시는데... 또 집을 나왔다면서??
  • 하갈 : ......
  • 미카엘 : 하긴... 이번에는 스스로 나온 것이 아니니... 이번 일에 대해서 동료 천사들하고 이야기 해봤는데... 이스마엘하고 이삭은 함께 있으면 둘 다 불행해 질꺼야... 아마 아브라함도 그걸 알고 자네를 떠나보낸 거겠지...
  • 하갈 : 그래도 우리 이스마엘은 아직 어린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게 막막해요...
  • 미카엘 : 걱정말게... 하나님께서 이스마엘을 지켜주시겠다고 약속하셨네... 그리고 내가 하늘에서 쭉~~ 봤는데... 자네는 지금 한 군데를 빙빙 돌고 있어... 그러니까 길을 잃게 된거지...
  • 하갈 : 그래요?
  • 미카엘 : 자, 여기에 지도가 있네... 하나님이 특별히 자네에게 주시는 선물이야... 그 지도에 따르면 여기에서 동쪽으로 30미터 정도만 가면 물이 있다고 하니까... 어서 가보게...

(하갈이 떠난 후...)

  • 미카엘 : 하나님께서 명하신 임무는 완수했는데... 어딘지 모르게 찝찝하군... -_-;;;
  • 루시퍼 : 미카엘 여기 사막에서 뭐하나??
  • 미카엘 : 루시퍼...
  • 루시퍼 : 정말 멋진 착지였네... 하하하...
  • 미카엘 : 음... 그 그건... 오늘따라 이상하게 컨디션이 안좋아서...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 뿐이야...
  • 루시퍼 : 세월 참 빠르군... 지난번 하갈한테 나타날 때... 무릎으로 착지한 후... 벌써 천년이 흘렀나?? 자네의 착지는 갈수록 엽기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
  • 미카엘 : -_-;;; 시비 걸러 온거야??
  • 루시퍼 : 응...
  • 미카엘 : -_-;;;
  • 루시퍼 : 그건 그렇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신다는 게 사실인가??
  • 미카엘 : 어떻게 알았지??
  • 루시퍼 : 나의 정보력은 최고만을 추구하지...
  • 미카엘 : 글쎄... 시험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브라함의 믿음이 얼마만큼 되는지 알아보는 시험이지...
  • 루시퍼 : 그래??
  • 미카엘 : 혹시... 자네... 또 엉뚱한 수작을 부리려는 거 아냐?
  • 루시퍼 : 글쎄... 내가 악랄한 놈이긴 해도... 멍청하진 않거든??
  • 미카엘 : 그게 무슨 소리지??
  • 루시퍼 : 하나님한테 맞아보지 않은 사람은 그걸 몰라... 그래도 적당한 선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이 흔들리게는 할 수 있지... 인간이란 원래 유혹에 약한 법이니까... 자... 그럼 나는 이만 바빠서...

(루시퍼는 멋진 자세로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그러다가 바로 옆에 있던 나무에 부딪치는데...)

  • 미카엘 : 0_0... 이런... 웃음도 나오지 않는군... 자네는 이 넓은 곳에서 딱 하나 있는 나무를 향해 날아오르는 독특한 취미를 가졌나??
  • 루시퍼 : -_-;;; 이 나무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지??
  • 미카엘 : 정말 혼자보기 아까운 장면이었네... 루시퍼...

=-=-=-=-=-=-=

 

그나저나... 아브라함은 과연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

 

미카엘의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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