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류 가격, 왜 이렇게 다른가?
주유소 휘발류 가격이 다른 이유는 각 주유소의 상황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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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휘발류 가격은 주유소 맘대로?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의 입장에서 주유소를 지나칠때마다 그곳에서는 휘발류를 얼마에 팔고 있는가를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석유 가격이 점점 오르면서 운전자들에게 차량 유지비 중에서 가장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휘발류 가격입니다.

보다 싼 가격에 휘발류를 넣고 다니고 싶은 생각은 일반 시민들의 공통된 욕구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있어서 자동차의 소유가 일차적인 문제라는 것은 보편적인 사실입니다. 집은 전세를 살아도 자동차는 소유해야 한다는 인식은 일반적인 시민들의 생각입니다.

휘발류 가격이 주유소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만큼 더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어쩔수 없이 비싼 주유소에서 주유를 한 후에 훨씬 싼 주유소를 발견했을 때는 무척 속이 상합니다. 그렇다고 주유할 때마다 싼 주유소까지 가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주유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대한석유협회’(http://www.petroleum.or.kr/)는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정유사가 국내 공장도 가격을 조정했다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되지는 않는다. 일반 소비자들이 접하는 주유소 판매가격은 각 주유소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땅 값과 인건비가 높은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경향을 보이며, 또한 인근에 경쟁 주유소 여부에 따라 소비자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유사 공급가격이 변동한다 하더라도 주유소 입장에서는 단순한 참고사항에 불과할 뿐이다. 바꾸어 생각하면 정유사 공장도 가격 변동분이 그대로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것은 주유소 단계의 경쟁을 제한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음으로서 주유소 단계의 경쟁을 유도하거나 또는 서비스가 특화된 주유소를 이용하는 현명한 소비자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거창한 설명이지만 판매가격은 해당 주유소가 결정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야말로 주유소 단계에서 경쟁을 해서 가격을 결정하는 시장경제체제 시스템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스템을 그대로 두면서 소비자의 현명함만을 요구하는 것은 조금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자유경쟁체제를 허용하는 구조 속에서 일반 시민들은 ‘유사 휘발류’에 대한 유혹을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사 휘발류는 써본 사람들은 일반 휘발류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말도 합니다. 물론 광고에서는 유사 휘발류는 차의 성능을 저하시킨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차의 성능 저하라는 감가상각비보다 지금 당장의 휘발류 가격의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법으로 유사 휘발류가 금지되어 있지만 일반 사람들에게 유사 휘발류가 어떤 점에서 해로운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조건 단속만 강화한다고 해서 유사 휘발류 사용이 근절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에도 길을 달리다보면 ‘첨가제’라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유사 휘발류를 파는 경우를 많이 발견합니다.

정부가 주유소의 가격에 대해서 방치하면서 유사 휘발류만을 단속한다는 것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외면하고 지금 발생하고 있는 주변적인 상황에만 급급해하는 주먹구구식의 행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울러 주유소 가격의 정찰제는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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