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이삭을 결혼시켜라...

 

"내가 너로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종이 가로되 여자가 나를 좇아 이 땅으로오고자 아니하거든 내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의 나오신 땅으로 인도아혀 돌아가리이까. 아브라함이 그에게 이르되 삼가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말라.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본토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찌니라. 만일 여자가 너를 좇아 오고자 아니하면 나의 이 맹세가 너와 상관이 없나니 오직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가지 말찌니라"(창세기 24장)


(상황1)

  • 미카엘 : 아브라함이 그런 말을 했나요?
  • 하나님 : 그래 자기의 종을 메소포타미아로 보내면서... 천사를 앞서 보낼거라고 말했다...
  • 가브리엘 : 그 지역은 루시퍼의 부하 마르둑의 지역(나아바리)인데... -_-;;;
  • 하나님 : 자... 아브라함을 위해서 너희들이 수고해 줘야겠다...
  • 미카엘 : 아브라함은 왜 자기 고향에서 며느리를 얻으려고 하죠?
  • 가브리엘 : 이삭이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평판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먼곳에서 구하는 거 아냐??
  • 하나님 : 너희들이 이삭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그건 너희들이 판단할 일이고... ^^;;; 아브라함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좀더 좋은 여자를 만나기를 바라는 거지... 세상 모든 아버지의 바램이란다... 일단 너희들의 첫번째 임무는... 이삭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아내를 고르는 것...
  • 미카엘 : 두번째는요?
  • 하나님 : 그 고른 여자가 아브라함의 종을 따라가도록 하는 것...
  • 가브리엘 : 음 아무리 시대가 옛날이라고 해도... 사진 한장 없는 시대에... 여자들에게 얼굴도 보지 않고 선택해서 따라나서라는 건... 좀...
  • 미카엘 : 하나님께서 매번 인간의 자유의지는 제어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만약 여자가 따라나섰다고 해도... 이삭이 마음에 안들어 할수도 있고... 여자가 이삭을 보고서 마음에 안들어 할수도 있고...
  • 하나님 : 너희들의 현명하고 뛰어난 선택을 기대하겠다...

(상황 2)

  • 미카엘 : 여기가 메소포타미아의 나홀의 성인가?
  • 가브리엘 : 나홀이라면... 아브라함이 동생이잖아... 자식.. 여기에서 성공했군...
  • 미카엘 : 나홀의 아들이 브두엘인데... 나의 정보에 의하면 미스 메소포타미아감이 바로 브두엘의 딸 리브가라고 하지...
  • 가브리엘 : 나는 아브라함의 종이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보고 오지... 그때까지 자네는 그 리브가라는 여인을 잘 감시하게...
  • 미카엘 : 무슨 일이 생기면 무전기로 연락하게... 자 주파수는 2번으로 맞추고...
  • 마르둑 : (루시퍼와 함께 나타난다) 어이~~~ 이게 누군가... 그 유명하신 미카엘 천사님이 아닌가~~~
  • 미카엘 : 마르둑... 루시퍼... 자네들이 여긴 왠일인가??
  • 마르둑 : 그건 내가 할 소리... 자네야말로 내 구역에는 어인일인가???
  • 미카엘 : 그냥... 지나가다 들렀네...
  • 루시퍼 : 미카엘... 자네가 이 누추한 구역에 친히 왕림을 다하고... 듣자하니 자네의 구역에는 폭탄들만 있어서... 아브라함의 며느리를 이곳에서 데리고 가려고 한다던데...
  • 미카엘 : 내 구역에도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들이 많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뜻한 바가 있어서...
  • 가브리엘 : (무전) 방금 아브라함의 종이 기도를 마쳤다... 그 기도의 내용에는 우물에서 물을 깃는 여자들한테 물을 달라고 했을때 약대한테도 물을 주는 여자를 이삭의 아내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오바...
  • 미카엘 : 물을 깃는 여자??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로는 리브가는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여자니까... 일이 쉽게 성사되겠군...
  • 루시퍼 : 하하하!!! 리브가는 오늘 물을 길으러 나가지 않을 것이네... 어제 3일치 물을 다 길어놓았으니까... 그나저나 저 옆집의 고릴라같은 여자가 오늘 물을 길러 나갈 것 같은데...
  • 마르둑 : 대장... 우리가 특별히 방해하지 않아도... 이번 일은 잘못될것이 뻔하네요...
  • 루시퍼 : 그래... 괜히 우리가 긴장하고 있었다... 그럼 이만 우리는 바빠서...

(루시퍼와 마르둑은 떠나가고... 미카엘 혼자 리브가의 집 근처에 남아 있는데...)

  • 미카엘 : 난감하군... 우물로 물을 길러 나가지 않는다면...
  • 가브리엘 : (무전) 이것봐 미카엘... 왜 우물로 오는 여자들이 다 고릴라들 친척들만 오는거야?? 다행히 그녀들은 생긴대로 놀아서... 아브라함의 종의 기도대로 약대는 커녕 종한테도 물을 안주고 있다... 오바...
  • 미카엘 : (무전) 문제가 생겼다... 리브가는 물론 마음이 우리랑 비슷해서... 약대들한테도 물을 주겠지만... 집에 물이 3일치나 있어서... 우물로 나가지 않을 것 같다... 오바...
  • 가브리엘 : (무전) 그럼 어떻게 하지? 그건 그렇고 이 마을 여자들은 다 왜 이모양이야??
  • 미카엘 : (무전) 그렇다면 하는 수 없지... -_-;;; 조금만 기다리게... 방법을 찾아볼테니...


(상황 3) 여기는 우물

  • 가브리엘 : (사람으로 변장하고 아브라함의 종 근처에서 리브가를 기다리는 중) 미카엘 녀석... 도대체 뭐하고 있는거야??
  • 아브라함의 종 : 이 마을의 여자들은 다 왜 이모양이지?? 이중에서 골라봤자... 돌아가면 이삭 도련님한테 맞아죽기 딱 알맞은 얼굴들만 있군... -_-;;;
  • 가브리엘 : 미카엘 녀석 방법을 찾으려면 빨리 찾을 것이지... 뭘 그렇게 꾸물거리지???
  • 아브라함의 종 : 그건 그렇고... 아까부터 옆에서 왜 비맞은 중처럼 궁시렁 궁시렁 거리죠?
  • 가브리엘 :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하던 일 계속하세요...
  • 아브라함의 종 : 여기에서 우리 도련님의 참한 색시감을 얻으려고 했는데... 이 마을 여자들은 다들 튼튼하기만 하고... 이만 포기해야 할 듯 합니다...
  • 가브리엘 : 노인장... 여기에서 포기하면 지금까지 기다린 것이 무의미합니다.
  • 아브라함의 종 : 그래도... (이때 리브가 등장) 0_0;;;; 오~ 저기 저 여자!!! 이삭 도련님의 이상형... 청순 가련형!!! 거기다가 몸매도... 예술인...
  • 가브리엘 : 그렇군요... 정말... 미스 메소포타미아에 걸맞는 미모를 가졌군요... 0_0;;;
  • 아브라함의 종 : 드디어 찾은 것 같소... 지금까지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
  • 가브리엘 : (미카엘이 무슨 수를 썼지???)
  • 아브라함의 종 : 낭자... 이 늙은이에게 물좀 주시오...
  • 리브가 : 예... 여기있습니다...
  • 아브라함의 종 : 오... 예쁘면서... 마음씨도 비단결 같이 곱구려...
  • 가브리엘 : (이 늙은이... 작업 솜씨가 보통이 아니군... ^^;;;)
  • 리브가 : 여기 약대들도 목이 마를 것 같은데... 약대들도 물을 먹여줄까요?
  • 아브라함의 종 : 혹시... 낭자의 집안은 어떻게 되시오?
  • 리브가 : 저희 어머니는 밀가이시고, 아버지는 브두엘, 할아버지는 나홀입니다.
  • 아브라함의 종 : 나홀? 나홀이라면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동생인데...
  • 리브가 : 예... 저희 큰할아버지가 아브라함이시고... 오래전에 이곳을 떠나셨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아브라함의 종 : 이것은 하늘이 정해준 인연입니다. 일단 제가 낭자의 집에 머물게 해주십시오...
  • 리브가 :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은 우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관습 중의 하나입니다...


이렇게 해서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선택하였고,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종을 따라 먼 길을 떠나 이삭을 만나 그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상황 4) 여기는 하늘

  • 가브리엘 : 미카엘 좀 어때??
  • 미카엘 : 좀 살것 같아...
  • 가브리엘 : 그렇다고 그 3일치나 되는 물을 다 먹어버리면 어떻게 해??
  • 미카엘 : 물이 없어야 물을 길러 나갈거 아냐...
  • 하나님 : 그렇다면 물을 땅에 쏟아버리면 될텐데...
  • 미카엘 : 0_0;;; 그런 방법이 있었네... -_-;;;
  • 하나님 : 미카엘... 나는 너의 그 단순한 사고방식이 마음에 든다... 내가 너를 천사장으로 선택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던 것 같다...
  • 미카엘 : 그렇게 생각해주니 감사하네요... 그건 그렇고 이삭과 리브가는 결혼했나요?
  • 하나님 : 그래 잘 어울리는 한쌍이지... 너희들이 연결해 준거야... ^^;;;
  • 미카엘 : 하나님... 배가 아픈 보람이 있었네요... ^^;;; 그런데... 리브가가 그렇게 선뜻 낯선 남자를 만나러 가다니...
  • 하나님 : 그 부분에서는 가브리엘이 많이 노력했지...
  • 미카엘 : 그래요?
  • 하나님 : 가브리엘 전공이 남들 꿈에 나타나서 설득하는 거지... 리브가의 꿈에 나타나서 이삭 칭찬을 엄청나게 했지...
  • 미카엘 : 저희들 때문에 아브라함의 종이 너무 오래 기다린 건 아닌가요?
  • 하나님 : 글쎄다...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를 만나게 된 것이 너무 기쁜 나머지 그 이전에 오랜시간동안 기다린 것은 까마득하게 잊어먹었지...
  • 가브리엘 : 아브라함의 종은 아마 자기가 기도한 바로 직후에 리브가를 만난 것으로 알고 있어...
  • 미카엘 :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
  • 하나님 : 너나 가브리엘이 그렇게 노력했는데... 나라고 가만 있을 수가 없지... ^^;;; 후세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서 아브라함이 종이 기도한 직후에 리브가를 만났다고 할거다... 천사가 도와주어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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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하나님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미카엘은 사막지역에서 물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함부로 물을 버리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미카엘... 엉뚱한 녀석... ^^;;;

 

가브리엘의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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